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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마그네틱-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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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Sun, 08 Nov 2009 11:05:56 +0900</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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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마그네틱-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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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냉동인간 살리는 법!?]]></title>
					<link>http://blog.dreamwiz.com/miraevs/11340617</link>
					<author><![CDATA[밁은샘]]></author>
					<description><![CDATA[<table><tr><td>“아빠! 아빠! 드디어 죽지 않고 영원히 살 수 있는 법을 알아냈어요!!” 과학캠프에서 돌아온 태연. 집에 들어오자마자 벌겋게 흥분된 얼굴로 속사포 같은 말을 쏟아내기 시작한다. “캠프 선생님이 개구리를 액체질소 통에 넣으니까 냉동실 동태처럼 허옇게 얼어버렸는데요. 그 개구리를 미지근한 물에 넣어주니까 금방 폴짝 뛰어오르는 거에요. 그러니까 이제 사람도, 불치병에 걸리면 꽁꽁 얼렸다가 치료제가 개발되면 녹여서 치료하면 되니까 영원히 살 수 있게 되는 거라고요!” 아빠, 태연의 얘기를 들으며 신기해하기는커녕 답답하고 실망스러운 표정을 짓는다. “그걸…, 이제 알았어?” “네에? 그럼 아빠는 알고 있었단 말이에요? 그런데 왜 아직 냉동인간이 있다는 얘기는 뉴스에 안 나오는 거죠?” “휴~ 제발 책 좀 읽어라. 냉동인간이 만들어진 지 벌써 40년이 넘었다고! 이미 세계적으로 수백 명의 냉동인간이 있고 말이야. 네가 좋아하는 백설공주, 곰돌이 푸를 만든 월트 디즈니도 현재 냉동인간으로 보관... <a href=' '>more...</a><!--“아빠! 아빠! 드디어 죽지 않고 영원히 살 수 있는 법을 알아냈어요!!” 과학캠프에서 돌아온 태연. 집에 들어오자마자 벌겋게 흥분된 얼굴로 속사포 같은 말을 쏟아내기 시작한다. “캠프 선생님이 개구리를 액체질소 통에 넣으니까 냉동실 동태처럼 허옇게 얼어버렸는데요. 그 개구리를 미지근한 물에 넣어주니까 금방 폴짝 뛰어오르는 거에요. 그러니까 이제 사람도, 불치병에 걸리면 꽁꽁 얼렸다가 치료제가 개발되면 녹여서 치료하면 되니까 영원히 살 수 있게 되는 거라고요!” 아빠, 태연의 얘기를 들으며 신기해하기는커녕 답답하고 실망스러운 표정을 짓는다. “그걸…, 이제 알았어?” “네에? 그럼 아빠는 알고 있었단 말이에요? 그런데 왜 아직 냉동인간이 있다는 얘기는 뉴스에 안 나오는 거죠?” “휴~ 제발 책 좀 읽어라. 냉동인간이 만들어진 지 벌써 40년이 넘었다고! 이미 세계적으로 수백 명의 냉동인간이 있고 말이야. 네가 좋아하는 백설공주, 곰돌이 푸를 만든 월트 디즈니도 현재 냉동인간으로 보관되어 있어. 심지어는 몸 전체를 냉동인간으로 만들면 돈이 너무 많이 드니까 머리만 냉동인간으로 보관하는 사람도 있는데, 의학기술이 엄청나게 발달하면 뇌세포만으로도 인간의 몸을 복제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라는구나.” “우... 머리만 꽁꽁 얼려서 보관하다니, 소름이 쫙 돋아요. 아빠.” “네 말대로 개구리를 얼렸다가 다시 살려내듯 인간도 그렇게 할 수 있다면 아마 병에 걸려 죽는 사람은 없을지도 모르겠다. 암 같은 난치병도 언젠가는 정복될 테니까 말이야. 하지만 개구리나 뱀은 변온동물이라 온도변화에 강한데다 크기도 작아서 한꺼번에 기능을 정지시켰다 살려내는 게 가능하지만, 인간처럼 커다란 항온동물을 그렇게 하기는 정말 힘든 일이란다.” “그럼 어떻게 냉동인간을 만들었는데요?” “일단 냉동인간을 원하는 사람의 심장이 멈추면, 재빨리 심폐소생기로 호흡을 되살려서 산소 부족으로 뇌가 손상되는 것을 막아야 해. 그런 다음 혈액을 모두 제거하고 신체 각 기관의 손상을 막는 특수 액체를 넣지. 그리고 영하 197도의 액체질소로 급속냉동 시켜 보관하는 거야. 되살려낼 때는 이 과정을 거꾸로 반복한 다음 전기 충격으로 심장을 소생시키면 되고 말이다.” “엥? 생각보다 그렇게 복잡하지는 않은데요? 그런데 왜 아직 깨어난 사람이 없는 거예요?” “음... 그건 말야. 너, 얼렸다가 녹인 딸기 본 적 있지?” “예. 허옇게 흐물흐물 거리는 게 징그러워요.” “딸기 세포가 파괴됐기 때문에 그렇단다. 세포는 약 85%가 물로 구성되어 있어. 그런데 생물을 냉동시키면 이 세포 속의 물이 팽창하면서 마치 바늘이 풍선을 터뜨리듯 주변의 세포막을 손상시켜 버리지. 인체도 마찬가지여서 냉동을 하게 되면 녹인 딸기처럼은 아니더라도 상당히 많은 세포들이 손상돼 버린단다. 그래서 과학자들은 냉동인간을 깨어나게 할 때 세포들, 특히 뇌세포를 완벽하게 소생시키는 방법을 집중적으로 연구하고 있어.” &lt;현재 기술로는 냉동인간을 해동시킬 때 신체 세포가 파괴되는 것을 완전히 막을 수 없다. 사진은 영화 ‘데몰리션 맨’에서 주인공이 냉동 상태에서 깨어나는 모습. 사진 제공. 동아사이언스&gt;“그게 정말 가능할까요?” “과학자들은 세포수복 나노 로봇을 만들면 가능할 거라고 생각하고 있어. 바이러스 크기의 나노로봇이 세포막 안팎을 들락거리면서 손상된 세포들을 수리하는 거지. 현재의 나노 기술 발달 속도라면 2040년경에는 나노로봇 덕분에 냉동인간의 부활이 가능하게 될 거라고 과학자들은 예상하고 있단다. 하지만 그런 방법으로 인간의 생명을 연장하는 것이 과연 옳은 것인지에 대한 논란은 아직까지도 계속되고 있어.” 아빠의 얘기를 듣고 있던 태연의 눈에서 갑자기 눈물이 주르륵 흐른다. “이런 기술이 좀 더 빨리 발전됐다면, 작년 봄에 죽은 병아리 두 마리와 지난주에 죽은 달팽이 여섯 마리도 살려낼 수 있었을 텐데. 너무 속상해요.” 눈물을 훔치며 급히 밖으로 나간 태연. 잠시 후 목에 구렁이를 두르고 개구리가 가득 들어있는 커다란 유리병을 들고 나타난다. 경악스럽기 그지없다. “태연아! 이게 다 뭐야!?” “요 앞 건강원에 좀 다녀왔어요. 변온동물이 아주 많더라고요. 아까 아빠가 변온동물이 냉동상태를 잘 견딘다고 하셨잖아요. 이 동물들로 열심히 연구해서 제 손으로 꼭 냉동인간을 부활시키겠어요. 아빠에게도 영원한 생명을 선물로 드리죠.” “그런데 태연아, 영원한 생명 대신에 구렁이를 푹 고아서 뱀탕을 해먹는 게 낫지 않을까? 내가 요즘 늙는지 기운이 없어서 다리가 후덜덜 떨리고….” “아빠!!!” 글 : 심우 과학칼럼니스트&nbsp;&nbsp;&nbsp;&nbsp;&nbsp; (제공:SCI-FUN)--></td></tr></table>]]></description>
					<pubDate>Mon, 28 Sep 2009 09:33:22 +0900</pubDate>
					<category><![CDATA[과학향기]]></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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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날고 싶다면 날개를 꺾어라!]]></title>
					<link>http://blog.dreamwiz.com/miraevs/11340612</link>
					<author><![CDATA[밁은샘]]></author>
					<description><![CDATA[<table><tr><td>모형 비행기의 날개를 꺾어버리면 어떻게 될까? 엄마한테 혼날 게 틀림없다. 아이의 장난감을 부러뜨린 아빠라면 아이의 울음을 견뎌내야 한다. 하지만 항공기를 개발하기 위해서는 종종 날개를 꺾기도 해야 한다. 비행기의 날개를 ‘꺾는다’는 표현이 조금 이상하게 들리겠지만 비행기의 날개 모양을 살펴보면 대부분 앞뒤로 조금씩 ‘꺾인 형태’인 것을 알 수 있다. 속도를 빨리 내기 위해서는 비행기의 날개를 뒤로 젖히는 모양을 가지는 것이 유리하기 때문이다. 비행기가 처음 나왔을 때 날개 모양은 위에서 봤을 때 직사각형이었다. 직사각형 날개는 공기 역학적인 구조로는 비효율적인 부분이 많지만 제작이 쉽고 비용이 많이 들지 않기 때문에 오늘날에도 초경량 비행기나 저속 항공기 등에 많이 사용되고 있다. 비행기의 속도가 빨라지면서 점차 타원형 날개, 긴 사다리꼴 모양의 테이퍼 날개, 삼각 날개(Delta Wing) 등이 등장하였다. 이후 음속을 돌파하기 적합한 형태인 뒤로 젖힌 날개 ‘후퇴익’과 앞으로 ... <a href='http://blog.dreamwiz.com/miraevs/11340617 '>more...</a><!--모형 비행기의 날개를 꺾어버리면 어떻게 될까? 엄마한테 혼날 게 틀림없다. 아이의 장난감을 부러뜨린 아빠라면 아이의 울음을 견뎌내야 한다. 하지만 항공기를 개발하기 위해서는 종종 날개를 꺾기도 해야 한다. 비행기의 날개를 ‘꺾는다’는 표현이 조금 이상하게 들리겠지만 비행기의 날개 모양을 살펴보면 대부분 앞뒤로 조금씩 ‘꺾인 형태’인 것을 알 수 있다. 속도를 빨리 내기 위해서는 비행기의 날개를 뒤로 젖히는 모양을 가지는 것이 유리하기 때문이다. 비행기가 처음 나왔을 때 날개 모양은 위에서 봤을 때 직사각형이었다. 직사각형 날개는 공기 역학적인 구조로는 비효율적인 부분이 많지만 제작이 쉽고 비용이 많이 들지 않기 때문에 오늘날에도 초경량 비행기나 저속 항공기 등에 많이 사용되고 있다. 비행기의 속도가 빨라지면서 점차 타원형 날개, 긴 사다리꼴 모양의 테이퍼 날개, 삼각 날개(Delta Wing) 등이 등장하였다. 이후 음속을 돌파하기 적합한 형태인 뒤로 젖힌 날개 ‘후퇴익’과 앞으로 젖힌 날개 ‘전직익’이 탄생하는 등 다양한 날개로 발전되었다. &lt;다양한 날개의 모습&gt;고속비행에 적합한 새로운 날개 형태는 제트기의 등장과 함께 나타났다. 날개가 뒤로 꺾어진 형태의 후퇴익이었는데, 이는 가급적이면 충격파가 덜 생기면서도 음속에 가깝게 날기 위해서 날개를 젖히는 아이디어였다. 후퇴익은 날개가 곧게 펴진 직선형태의 날개보다 공기의 압력을 적게 받고, 압축된 공기를 날개의 길이 방향으로 흘러가게 했기 때문에 고속비행에 적합했던 것이다. 비행기가 날고 있을 때 공기의 흐름은 날개 위에서 계속 빨라지게 되는데, 비행기가 음속에 가까워지면 날개 위에 음속보다 빠른 공기의 흐름이 생길 수 있다. 따라서 날개 위에 공기가 불안정한 지점이 나타나고, 이 때 충격파가 생기면 비행기가 잘 날 수 없는 상태에 빠질 수 있다. 또 비행기가 음속에 가깝게 빨라지면 공기가 압축되어 날개에 부딪히게 되는데, 이 때 비행기의 입장에서 보면 비행기 몸체가 공기의 벽을 뚫고 지나는 형태가 된다. 따라서 비행기 날개는 공기의 압력을 견딜 수 있을 만큼 강하게 제작돼야 하며 공기의 저항을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는 형태가 필요하다. 그러나 후퇴익은 저속에서 오히려 비행기를 뜨게 하는 힘(양력)을 손해 보게 만드는 단점이 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고속 비행 때 후퇴익이었다가 이착륙 때의 저속에서는 직사각형 날개에 가까운 형태가 되는 새로운 형태의 날개가 개발됐다. 뒤로 꺾였다 펴졌다 하며 모양이 변한다고 해서 ‘가변익기’라 한다. &lt;가변익 모델(왼쪽)과 F-111 전투기의 실제 가변익 모습. 사진 제공. 한국항공우주연구원&gt;후퇴익 이외에도 비행기의 날개를 아래, 위, 양쪽 옆 등 다양한 방향으로 젖힌 모양도 이미 만들어져 활용되고 있다. 아래위로 날개를 꺾는 ‘상반각(Dihedral)’과 날개 길이 방향으로 비트는 ‘비틀림각(Twist Angle)’ 등이 그것이다. 이들은 비행기 조종석에 앉았을 때 시계 방향이나 반시계 방향으로 비행기가 흔들리는 것을 막아주는 효과가 있다. 앞으로 꺾는 ‘전진익(Swept Forward Wing)’은 특히 고속에서 빠른 기동을 가능하게 해 준다. 전직익기는 우주전쟁 영화에 나올 법하게 멋있게 생겼지만 구조적으로 만들기가 어렵고 조종하기도 까다로워 그 동안 시험적으로만 제작돼 왔다. 최근 복합재료 등 신소재 개발과 컴퓨터 발달로 머지않아 좀 더 많은 전진익기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에는 날개에서만 양력을 얻을게 아니라, 동체에서도 양력을 얻으면 어떨까하는 생각에서 플라잉 윙(Flying Wing)이나 블랜디드 윙 바디(Blended Wing Body) 같은 비행기도 생겨났다. &lt;왼쪽부터 ①일반적인 항공기, ②블랜디드 윙 바디, ③하이브리드 플라잉 윙, ④플라잉 윙&gt;비행기 날개를 만들기 위해 우리의 상상력이 많이 적용된다. 다만 하나가 좋아지면 뭔가 손해를 보게 되는데, 가장 적게 손해 보면서 많은 이익을 추구하고자 비행기를 설계하는 과학자들은 오늘도 컴퓨터와 씨름하고 실험실에서 밤을 지샌다. 글 : 안석민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항공연구본부 공력구조팀장&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 (제공:SCI-FUSION)--></td></tr></table>]]></description>
					<pubDate>Mon, 28 Sep 2009 09:31:11 +0900</pubDate>
					<category><![CDATA[과학향기]]></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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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방전되지 않는 생체배터리 납시오!]]></title>
					<link>http://blog.dreamwiz.com/miraevs/11340606</link>
					<author><![CDATA[밁은샘]]></author>
					<description><![CDATA[<table><tr><td>SF영화 ‘매트릭스’에서 기계는 인간을 전력생산도구로 활용한다. 영화에서 인간은 그저 살아있는 배터리에 불과할 뿐 가상세계인 매트릭스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소모품으로 쓰인다. 생각만 해도 소름이 오싹 돋겠지만 실제로 사람 몸에서 전기를 뽑아내는 생체연료전지 연구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당연하지만 기계를 위한 배터리로 쓰려는 것이 아니라 더 나은 삶을 위해서다. 사람 몸에서 어떻게 전기를 만들어낼까? 비슷한 원리는 우리가 흔히 쓰는 배터리에서 찾아볼 수 있다. 배터리는 주로 화학전지다. 즉 화학물질이 산화와 환원 반응을 일으키면서 전자가 이동하고 이 과정을 통해 전기가 생산된다. 생체연료전지도 기본적인 틀은 화학전지와 다르지 않다. 피 속에 들어있는 포도당을 산화시켜 전자의 흐름을 만들어 내고 이를 나노배터리에 저장하는 것이 핵심이다. 말은 간단한데 생각보다 쉬운 일이 아니다. 포도당을 산화시키려면 매개체가 필요한데 흔히 사용하는 것이 곰팡이와 같은 미생물이다. 그런데 미생물을 사용... <a href='http://blog.dreamwiz.com/miraevs/11340612 '>more...</a><!--SF영화 ‘매트릭스’에서 기계는 인간을 전력생산도구로 활용한다. 영화에서 인간은 그저 살아있는 배터리에 불과할 뿐 가상세계인 매트릭스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소모품으로 쓰인다. 생각만 해도 소름이 오싹 돋겠지만 실제로 사람 몸에서 전기를 뽑아내는 생체연료전지 연구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당연하지만 기계를 위한 배터리로 쓰려는 것이 아니라 더 나은 삶을 위해서다. 사람 몸에서 어떻게 전기를 만들어낼까? 비슷한 원리는 우리가 흔히 쓰는 배터리에서 찾아볼 수 있다. 배터리는 주로 화학전지다. 즉 화학물질이 산화와 환원 반응을 일으키면서 전자가 이동하고 이 과정을 통해 전기가 생산된다. 생체연료전지도 기본적인 틀은 화학전지와 다르지 않다. 피 속에 들어있는 포도당을 산화시켜 전자의 흐름을 만들어 내고 이를 나노배터리에 저장하는 것이 핵심이다. 말은 간단한데 생각보다 쉬운 일이 아니다. 포도당을 산화시키려면 매개체가 필요한데 흔히 사용하는 것이 곰팡이와 같은 미생물이다. 그런데 미생물을 사용한 생체연료전지는 덩치가 크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다. 가뜩이나 포도당에서 만들어 낼 수 있는 전기량이 적은데, 배터리의 크기가 만만치 않으니 사람 몸에 이식하는 것은 고사하고 MP3 플레이어 하나 작동시키는데 최소한 6~7개의 생체연료전지가 필요하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등장한 것이 효소를 활용해 생체연료전지의 크기를 줄이는 것이다. 현재까지 적용한 효소는 수명이 불과 3일밖에 되지 않아 한계가 있어 앞으로 생체연료전지 연구는 효소의 수명을 늘리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lt;생체연료전지의 구조, 손톱만한 크기의 칩에 미니발전소가 들어있다. 사진 제공. 전자신문&gt;효소 수명을 늘려 원활하게 포도당으로 전기를 만들어 낸다고 하더라고 현재 사용하는 배터리와 비교하면 용량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포도당으로 만들어낼 수 있는 전압은 이론적으로 0.8V에 불과해서다. 따라서 이를 효율적으로 증폭시키고 조절하는 기술과 함께 나노배터리에 차곡차곡 쌓아두는 일도 함께 진행해야 한다. 경상대학교 남태현 교수팀이 만들고 있는 융합형 나노배터리와 생체연료전지는 가로세로 5mm, 높이 2mm 정도의 크기에 에너지밀도는 400Wh/ℓ, 효소 수명은 10년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시스템에는 포도당에서 전기를 생산하는 생체연료전지, 전기를 증폭시키는 DC컨버터, 만들어낸 전기가 저장되는 나노배터리, 그리고 이 모든 과정을 제어하기 위한 SOC 칩이 들어있다. 새끼손가락 손톱만한 크기의 칩에 초미니 발전소가 들어있다고 보면 이해가 쉽다. 남 교수는 “특히 사람 몸에 이식한 의료기기의 50% 정도가 배터리로 이루어져 있어 환자가 불편한 것은 물론 크기를 줄이는데 한계가 있었다”면서 “융합형 나노배터리와 생체연료전지를 이용하면 외부에서 전원을 공급받을 필요가 없어 편리하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시스템이 완성되면 기존 휴대폰 배터리의 10%에 불과하면서 성능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이라고 한다. 배터리를 몸에서 직접 충전할 수 있으니 전기 걱정이 없어지는 것은 물론 휴대용 디지털기기 크기도 크게 줄일 수 있다. 예컨대 전기 자극을 가해 심장 박동을 일정하게 유지시켜 주는 심장 페이스메이커의 경우 본체의 70% 이상이 배터리로 이루어져 있다. 배터리는 재충전이 불가능하며 일정한 시간이 지나면 외과수술을 통해 다시 새로운 심장 페이스메이커를 이식해야 생명을 유지할 수 있다. 환자 입장에서는 큰 부담이다. 또한 전원을 제대로 공급하지 못해 실용화가 어려웠던 나노로봇이나 인공망막, 인공고막 등도 충분히 만들어 낼 수 있다. 연구기간은 오는 2014년까지로 이때쯤이면 실제 생명체에서 전기를 만들어내는 시제품을 만나볼 수 있을 듯하다. &lt;생체연료전지 시험본, 나노배터리를 크게 만든 모형(좌)과 배터리를 시험하기 위한 테스터 (우)의 모습이다. 사진제공. 전자신문&gt;넘어야 할 과제도 만만치 않다. 우선 고효율 생체연료전지를 만드는데 적합한 효소를 찾아내야 하고 앞서 설명한 것처럼 낮은 전압을 증폭시켜야 하는 전기기술도 확보돼야 한다. 포도당이 항상 일정하게 피에서 공급되는 것이 아니므로 이를 제어할 미세유동 기술도 확보해야 한다. 사람 몸이 항상 같은 상태로 유지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컨디션에 따라 전기가 많이 만들어지는 날이 있는 반면 그렇지 못한 날도 있기 마련이다. 또 사람 몸에 들어가는 물건이니 생체적합성 여부도 따져 봐야한다. 현재 융합형 나노배터리와 생체연료전지는 대한민국의 독자적인 기술이다. 아직 다른 나라에서 시도조차 해보지 못한 영역이라는 말이다. 이런 시스템이 만들어 진다면 앞으로 10~15년 뒤에는 몸 속을 구석구석 돌아다니면서 질병을 치료하는 나노 로봇이 등장할 수 있고 인공장기 개발도 활발히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생체연료전지의 2차 목표는 노트북이나 휴대폰과 같은 디지털기기에도 적용하는 것이다. 현재 임플란트를 몸에 심는 것처럼 기계, 전자 부품을 몸에 장착하는 것이 원활해진다. 휴대폰을 머릿속에 심거나 MP3 플레이어를 귀에 내장할 수도 있다. 인조인간이 등장할 날도 멀지 않을 듯하다. 글 : 이수환 전자신문 기자&nbsp;&nbsp;&nbsp;&nbsp; (제공:SCI-FOCUS)--></td></tr></table>]]></description>
					<pubDate>Mon, 28 Sep 2009 09:28:57 +0900</pubDate>
					<category><![CDATA[과학향기]]></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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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뭐? 심장을 전송한다고?]]></title>
					<link>http://blog.dreamwiz.com/miraevs/11147689</link>
					<author><![CDATA[밁은샘]]></author>
					<description><![CDATA[<table><tr><td>아빠 방문 바로 앞에 있는 작은 탁자 위에 며칠 전 생일선물로 받은 반짝반짝 빛나는 리본 핀을 올려놓은 태연. 그 앞에 다소곳이 무릎을 꿇고 앉는다. 그리고는 아빠가 방문을 열고 나오자 목청껏 소리 높여 기도를 드리기 시작한다. “하나님, 부처님, 천지신명께 비나이다. 우리 아빠가 갑자기 천사처럼 착해지셔서 이렇게 예쁜 선물을 매일매일 사주도록 해주소서. 나무아미타불! 아멘~~” “하하. 태연아, 종교를 통일해 보면 어떨까?” “여러 신께 빌어야 더 잘 들어주실 것 같아 그러하옵니다. 아바마마~~” “아빠 생각에는 프린터 기술이 빨리 발전하도록 기도드리는 게 더 낫지 않을까 싶다. 아빠가 산타할아버지가 될 일은 절대 없으니까 말야.” “엥? 핀하고 프린터하고 무슨 상관이에요? 프린터는 컴퓨터로 작성한 문서나 사진 같은 걸 종이 위에 인쇄해주는 기계잖아요.” &lt;팹앳홈(Fab@home)입체 프린터(Fabber) 사진 제공.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gt;“그건 2차원 평면 프린터고, ... <a href='http://blog.dreamwiz.com/miraevs/11340606 '>more...</a><!--아빠 방문 바로 앞에 있는 작은 탁자 위에 며칠 전 생일선물로 받은 반짝반짝 빛나는 리본 핀을 올려놓은 태연. 그 앞에 다소곳이 무릎을 꿇고 앉는다. 그리고는 아빠가 방문을 열고 나오자 목청껏 소리 높여 기도를 드리기 시작한다. “하나님, 부처님, 천지신명께 비나이다. 우리 아빠가 갑자기 천사처럼 착해지셔서 이렇게 예쁜 선물을 매일매일 사주도록 해주소서. 나무아미타불! 아멘~~” “하하. 태연아, 종교를 통일해 보면 어떨까?” “여러 신께 빌어야 더 잘 들어주실 것 같아 그러하옵니다. 아바마마~~” “아빠 생각에는 프린터 기술이 빨리 발전하도록 기도드리는 게 더 낫지 않을까 싶다. 아빠가 산타할아버지가 될 일은 절대 없으니까 말야.” “엥? 핀하고 프린터하고 무슨 상관이에요? 프린터는 컴퓨터로 작성한 문서나 사진 같은 걸 종이 위에 인쇄해주는 기계잖아요.” &lt;팹앳홈(Fab@home)입체 프린터(Fabber) 사진 제공.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gt;“그건 2차원 평면 프린터고, 3차원 입체프린터라면 얘기가 전혀 달라진단다. 평면 프린터가 잉크를 분사하는 것이라면, 3차원 프린터는 액체 플라스틱, 액체 스티로폼, 열가소성 수지, 고분자 같은 것들을 차곡차곡 벽돌을 쌓듯이 분사하지. 물론 평면데이터가 아닌 3차원 입체설계도를 입력해야 되고 말이다. 그렇게 하면 네가 좋아하는 반짝이 핀은 물론 장난감, 핸드폰 등 뭐든 찍어낼 수가 있어. 입체프린터 기술이 더 발달하면 쇼핑몰에 가서 물건을 사는 대신, 인터넷으로 3차원 설계도를 내려받아 집에서 인쇄하는 세상이 되겠지.” “헉, 완전 대단해!! 이 핀 빨리 인쇄해 주세요!! 많이도 안 바래요. 딱 천개 만!” “급한 성격 하고는. 기술이 더 발달해야 한다니까. 아직까지 복잡한 제품을 인쇄하기는 힘들고 값도 상당히 비싸단다. 하지만 늦어도 10년 안에는 입체프린터가 보편화 될 것으로 과학자들은 예상하고 있어. 그때가 되면 인간의 장기까지 쉽게 인쇄할지도 모른단다.” 기술 발달을 더 기다려야한다는 말에 풀이 죽었던 태연. 다시 반짝 눈을 뜬다. “예? 장기도 인쇄해요? 제 꿈이 의사잖아요, 아빠. 어떻게 하는데요?” &lt;입체프린터의 작동 원리 자료 제공.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gt;“에고, 삼일 만에 장래희망이 또 바뀌었다는 건 내가 미처 몰랐구나. 금방 말한 것처럼 입체프린터는 카트리지 안에 아주 다양한 물질을 넣을 수 있어. 액체 프라스틱 같은 화학물질 대신 살아있는 세포를 카트리지에 넣고 뿌리면 인체조직도 얼마든지 만들 수 있지. 벌써 피부나 뼈는 인쇄할 수 있는 수준이란다. 무독성 젤 위에 세포를 뿌리고 다시 젤을 깔고 세포를 뿌리고. 이걸 반복한 다음 한동안 그대로 두면 세포끼리 서로 결합해 피부나 뼈로 성장하는 거지. 이 기술이 보편화되면 화상을 크게 입은 환자도 허벅지나 엉덩이 피부를 떼어내 이식을 받는 대신 ‘인쇄’된 피부를 이식받을 수 있게 되겠지.” “그럼 입체프린터 기술이 더! 더! 발달해서 폐나 심장 같은 장기까지 인쇄할 수 있게 되면, 이식할 장기가 없어서 죽는 사람은 더 이상 없겠네요?” “뭐, 불가능한 일은 아니지. 그리고 아마 그런 시대가 되면 로봇들이 스스로를 인쇄해서 무한히 숫자를 늘려가는 일도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 그렇게 되면 우리 삶 곳곳에 로봇이 보편화돼서 생활이 아주 편리해 지겠지만, 반면에 로봇이 인류의 생존을 심각하게 위협하게 될 거라고 예언하는 미래학자들도 있어.” 아빠의 위협적인 말에도 불구하고 이미 태연의 머릿속은 엉뚱한 상상으로 가득 찼다. “일단 몽몽이를 한 300마리쯤 인쇄해서 집 안을 귀여운 몽몽이로 가득 차도록 만드는 거예요. 한 마디로 개판을 만드는 거죠! 거기다 고양이 200마리, 이구아나 100마리, 햄스터 150마리 쯤 추가하는 것도 아주 좋아요. 그리고 숙제해주는 로봇, 시험 대신 봐주는 로봇을 마구 인쇄해서 그야말로 유토피아를 만드는 거예요! 원더풀 월드!!” “오호, 그건 힘들겠는데. 그런 유토피아가 오기 전에, 아빠가 인쇄한 태연이 혼내주는 로봇들이 이미 세상을 지배하고 있을 테니까 말이야. 으흐흐” 글 : 심우 과학칼럼니스트&nbsp;&nbsp;&nbsp;&nbsp;&nbsp;&nbsp;&nbsp; (제공:SCI-FUN)--></td></tr></table>]]></description>
					<pubDate>Tue, 15 Sep 2009 08:12:4 +0900</pubDate>
					<category><![CDATA[과학향기]]></category>
				</item>

				<item>
					<title><![CDATA[1박 2일, 캠핑의 과학]]></title>
					<link>http://blog.dreamwiz.com/miraevs/11147662</link>
					<author><![CDATA[밁은샘]]></author>
					<description><![CDATA[<table><tr><td>아직까지도 고급 펜션이나 휴양지 근처의 콘도에서 보내는 휴가를 계획하고 있나요? 야영을 하면서 겪어야 할 번거로움과 불편함이 끔찍하다고요? 캠핑 장비가 발달하면서 이제는 대자연 속에서도 편안한 휴가를 보낼 수 있답니다. 요즘 캠핑 장비 대부분은 휴대하기 좋도록 부피와 무게를 줄였고 외부충격에 잘 견딜 수 있도록 내구성을 높였어요. 게다가 전국에는 차로 1~2시간 거리 떨어진 거리에 캠핑장이 약 200여 곳 운영되고 있답니다. 그래도 고민된다면 캠핑 초보인 제가 1박 2일 동안 겪은 체험기를 들려드릴게요. 2009년 9월 0일 오전 10시 날씨: 맑음 오늘은 ‘아기다리~고기다리~던’ 캠핑을 떠나는 날이다. ‘집 나가면 개고생’이라는 모 TV 광고가 떠올라 큰맘 먹고 고가의 텐트도 질렀다. 설레서일까. 마치 소풍가기 전날 밤의 초등학생처럼 잠을 못 이루고 이리저리 뒤척였다. 차로 1시간 반을 달려 경기도 여주의 한 캠핑장에 도착했다. 한적한 곳을 찾아 짐을 풀었다. 바로 옆에서 한 가족... <a href='http://blog.dreamwiz.com/miraevs/11147689 '>more...</a><!--아직까지도 고급 펜션이나 휴양지 근처의 콘도에서 보내는 휴가를 계획하고 있나요? 야영을 하면서 겪어야 할 번거로움과 불편함이 끔찍하다고요? 캠핑 장비가 발달하면서 이제는 대자연 속에서도 편안한 휴가를 보낼 수 있답니다. 요즘 캠핑 장비 대부분은 휴대하기 좋도록 부피와 무게를 줄였고 외부충격에 잘 견딜 수 있도록 내구성을 높였어요. 게다가 전국에는 차로 1~2시간 거리 떨어진 거리에 캠핑장이 약 200여 곳 운영되고 있답니다. 그래도 고민된다면 캠핑 초보인 제가 1박 2일 동안 겪은 체험기를 들려드릴게요. 2009년 9월 0일 오전 10시 날씨: 맑음 오늘은 ‘아기다리~고기다리~던’ 캠핑을 떠나는 날이다. ‘집 나가면 개고생’이라는 모 TV 광고가 떠올라 큰맘 먹고 고가의 텐트도 질렀다. 설레서일까. 마치 소풍가기 전날 밤의 초등학생처럼 잠을 못 이루고 이리저리 뒤척였다. 차로 1시간 반을 달려 경기도 여주의 한 캠핑장에 도착했다. 한적한 곳을 찾아 짐을 풀었다. 바로 옆에서 한 가족이 텐트를 설치하고 있었다. 힐끗 살펴보니 캠핑카에 각종 장비까지 두루 갖춘 모습이 말로만 듣던 캠핑 고수임에 틀림이 없었다. “혼자 오셨나 봐요?” 아버지로 보이는 아저씨가 반갑게 말을 걸었다. 사실 나는 텐트 하나를 고르는 일도 생각만큼 쉽지 않았다. ‘75D/폴리에스테르/차광피그먼트/UV코팅.’ 제품 대부분이 이처럼 암호 같은 문구로 쓰여 있었기 때문이다. 아저씨에게 물어보니 ‘75D’는 텐트 원단을 만드는 원사(실)의 굵기를 나타내는 수치란다. 실의 길이가 9000m일 때 무게가 1g이라면 1D(데니어), 무게가 75g이라면 75D로 나타내는 식이다. 길이가 같은데 더 무거운 75D는 1D보다 실이 굵다. 그래서 소형텐트나 경량텐트를 만들 때는 얇은 실을, 대형텐트나 튼튼한 텐트를 만들 때는 두꺼운 실을 쓴다고 한다. 텐트에 많이 쓰이는 원단에는 폴리에스테르와 폴리아미드(나일론)가 있다는 설명도 들었다. 폴리에스테르는 습기에 강할 뿐 아니라 잘 찢어지지 않는다고 한다. 하지만 더러움이 잘 타고 정전기가 잘 생기는 단점이 있다. “반면 폴리아미드는 폴리에스테르보다 탄력성이 좋고 강도가 높아요. 하지만 비가 오거나 습기가 많을 경우 수분을 흡수하죠.” 극성 부분인 아미드기(-CONH)가 물과 수소결합하기 때문이다. 보통 폴리아미드는 상온(20˚C), 상대습도 100%에서 중량의 약 9%까지 수분을 흡수한다. 하지만 최근에는 폴리아미드에서 비극성부분인 메틸렌기(-CH2)는 높이고 아미드기의 농도를 상대적 줄였다고 한다. 또 최근 나온 제품은 텐트 표면에 ‘차광피그먼트’ 코팅을 해 내부로 투과되는 태양빛도 줄일 뿐 아니라 UV코팅을 해 자외선까지 차단한다는 아저씨의 말에 놀랄 수밖에 없었다. &lt;캠핑장비의 발달로 대자연 속에서도 편안한 휴가를 보낼 수 있다. 사진 제공. 동아일보&gt;2009년 9월 0일 오후 3시 날씨: 흐림 “좋은 폴을 구입하셨네요.” 텐트의 뼈대 역할을 하는 폴을 조립하는 동안 아저씨는 폴에 대해 설명했다. 내가 산 폴은 알루미늄에 구리와 마그네슘을 첨가해 만든 ‘두랄루민 폴’이라고 했다. “두랄루민의 강도는 철과 비슷하지만 무게는 철의 약 3분의 1로 훨씬 가벼워요.” 갑자기 아저씨가 폴을 부러트릴 기세로 구부렸다. 깜짝 놀라자 아저씨는 하하하 웃으며 “두랄루민은 탄력성이 좋아 이렇게 U자 모양으로 휘어도 부러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원래 두랄루민은 비행기의 무게를 줄이기 위해 개발됐지만 최근에는 레저용품에도 많이 쓰인다. 아저씨는 유리섬유강화플라스틱(FRP)으로 만든 폴을 사용하고 있었다. “FRP는 철보다 강하지만 알루미늄보다 가볍고 탄성력도 좋아요. 불포화 폴리에스테르나 에폭시수지에 지름 0.1mm 이하로 가공한 유리섬유를 덧씌워 만들기 때문이죠.” 아저씨는 “불포화 폴리에스테르나 에폭시수지는 FRP의 강도를, 유리섬유는 유연성을 높인다”고 설명했다. 2009년 9월 0일 오후 5시 날씨: 소나기 후두둑 갑자기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비를 피하기 위해 텐트 안으로 들어왔다. 아저씨는 “캠핑을 하다 보면 지금처럼 예상치 못한 순간에 비가 오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말했다. “그런데 타프는 준비 안 하셨나 봐요?” 사실 그때까지 난 타프가 뭔지 몰랐다. “타프는 텐트 위에 치기도 하고 텐트 주변에 설치해 조리공간이나 활동공간을 확보하는 데 쓰는 일종의 천막이에요. ‘타폴린(Tarpaulin)’의 약자로 방수가 되는 천이란 뜻이죠.” 본래 타폴린은 돛이 물에 젖지 않도록 하고, 비가 올 때 갑판을 덮는 섬유에 방수를 하기 위해 기름 성분인 타르(Tar) 칠을 했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최근에는 섬유에 방수능력이 있는 합성섬유 수지를 코팅해 타폴린을 만든다. “대부분의 텐트나 타프는 폴리우레탄으로 코팅해 방수능력을 높여요. 텐트나 타프에는 ‘내수압 3000mm’와 같은 표기가 있는데, 내수압이란 텐트나 타프에 쓰인 원단의 방수능력을 알려주는 수치예요.” 지름 10mm의 원통을 원단 위에 세운 뒤 안쪽으로 물이 스며들기 시작하는 물기둥의 높이를 재 내수압을 측정한다. 내수압 3000mm의 제품은 텐트 위에 높이 30cm의 물기둥을 세워도 물이 새지 않는 셈이다. 빗줄기가 굵어지는 것 같아 잠시 나가봤다. 비가 텐트에 닿자마자 구슬처럼 주르륵 흘러내린다. 테플론으로 한 번 더 코팅한 덕분이다. 테플론은 듀폰(Dupont)사가 만든 제품 이름으로 프라이팬에도 쓰인다. 테플론으로 프라이팬 바닥을 코팅하면 물방울이 스며들지 않는다. 텐트와 타프도 테플론으로 코팅하면 표면 저항이 작아져 빗방울이 고이지 않고 흘러내린다. 다시 들어와 텐트 안에 누웠다. 마음이 한결 놓여서일까. 빗소리마저 경쾌하게 느껴진다. 2009년 9월 0일 저녁 7시 날씨: 갬 깜빡 잠이 들었다. 어느새 비는 그쳤고 비를 뿌렸던 먹구름도 모두 물러갔다. 해는 서산에 걸쳐 뉘엿뉘엿 지고 있다. 갑자기 허기가 진다. 어디선가 맛있는 냄새가 풍겨왔다. 아저씨가 가족들과 함께 가솔린 스토브로 음식을 하고 있었다. “가솔린은 계절이나 날씨와 습도에 상관없이 사용할 수 있어요. 오늘처럼 비가 오고 난 뒤 습한 경우에도 가솔린은 일정한 화력을 유지할 수 있죠.” 소형 가스레인지에 많이 쓰는 부탄가스는 겨울철에는 사용하기 어려워 캠핑 장비로는 적합하지 않다는 사실도 처음 알았다. 부탄가스의 끓는점이 -0.5˚C로 기화가 잘 일어나지 않아 화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캠핑장에서는 가솔린이나 액화석유가스(LPG)를 많이 쓴다. LPG는 끓는점이 -42˚C~-1˚C로 부탄가스보다 낮다. 저녁식사를 마치자 해가 완전히 넘어가 금방 어둑어둑해졌다. 음식을 정리하고 텐트 안에 들어와 지금 이 일기를 쓴다. 내일은 또 어떤 일이 펼쳐질까. 쉽게 잠을 못 이룰 것 같다. 글 이준덕 과학칼럼니스트&nbsp;&nbsp;&nbsp;&nbsp; (제공:SCI-FUSION)--></td></tr></table>]]></description>
					<pubDate>Tue, 15 Sep 2009 08:09:50 +0900</pubDate>
					<category><![CDATA[과학향기]]></category>
				</item>

				<item>
					<title><![CDATA[한국인의 핏줄, 누구와 더 가깝나?]]></title>
					<link>http://blog.dreamwiz.com/miraevs/11147604</link>
					<author><![CDATA[밁은샘]]></author>
					<description><![CDATA[<table><tr><td>동북공정의 연구물인 ‘고대 중국 고구려 역사 속론’(2003년)에는 고구려인이 중국의 고대 국가인 은나라와 상나라의 씨족에서 분리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국인과 중국 한족은 혈연적으로 한 핏줄이란 얘기인데, 과연 그럴까? 2003년 단국대 생물과학과 김욱 교수는 동아시아인 집단에서 추출한 표본을 대상으로 부계를 통해 유전되는 Y염색체의 유전적 변이를 분석했다. 이 결과 한국인은 주로 몽골과 동?남부 시베리아인에게서 흔히 볼 수 있는 유전자 형, 그리고 동남아시아 및 중국 남?북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유전자형이 모두 발견되었다. 한국인은 동아시아의 여러 민족 가운데서 동남아시아인인 중국 동북부 만주족과 유전적으로 가장 유사했고, 중국 묘족이나 베트남 등 일부 동남아시아인과도 비슷했다. 이는 한민족이 크게 북방계와 남방계의 혼합 민족이라는 사실을 보여준다. 2300여 년 전 농경문화와 일본어를 전달한 야요이족이 한반도를 거쳐 일본 본토로 이주했음을 나타내는 유전학적 증거이기도 하다. ... <a href='http://blog.dreamwiz.com/miraevs/11147662 '>more...</a><!--동북공정의 연구물인 ‘고대 중국 고구려 역사 속론’(2003년)에는 고구려인이 중국의 고대 국가인 은나라와 상나라의 씨족에서 분리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국인과 중국 한족은 혈연적으로 한 핏줄이란 얘기인데, 과연 그럴까? 2003년 단국대 생물과학과 김욱 교수는 동아시아인 집단에서 추출한 표본을 대상으로 부계를 통해 유전되는 Y염색체의 유전적 변이를 분석했다. 이 결과 한국인은 주로 몽골과 동?남부 시베리아인에게서 흔히 볼 수 있는 유전자 형, 그리고 동남아시아 및 중국 남?북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유전자형이 모두 발견되었다. 한국인은 동아시아의 여러 민족 가운데서 동남아시아인인 중국 동북부 만주족과 유전적으로 가장 유사했고, 중국 묘족이나 베트남 등 일부 동남아시아인과도 비슷했다. 이는 한민족이 크게 북방계와 남방계의 혼합 민족이라는 사실을 보여준다. 2300여 년 전 농경문화와 일본어를 전달한 야요이족이 한반도를 거쳐 일본 본토로 이주했음을 나타내는 유전학적 증거이기도 하다. 2006년 김 교수는 모계유전을 하는 미토콘드리아 DNA도 분석했다. Y염색체가 아버지를 통해 아들에게만 전달되는 부계유전을 하는 것과 달리 미토콘드리아 DNA는 어머니를 통해 아들과 딸 모두에게 전달된다. 더욱이 미토콘드리아 DNA는 돌연변이율이 높고, 교차가 일어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이 때문에 인류의 진화과정에서 일어나는 돌연변이 정보인 하플로타입 상태를 분석해 조상을 추적해 낼 수 있다. 하플로타입이란 일련의 특이한 염기서열이나 여러 유전자들이 가깝게 연관돼 한 단위로 표시될 수 있는 유전자형을 가리킨다. 하플로그룹은 같은 미토콘드리아 DNA 유전자형을 가진 그룹으로 보면 된다. 한국인은 3명 가운데 1명꼴로 몽골과 중국 중북부의 동북아시아에 많이 분포하는 하플로그룹D 계통이 가장 많았고, 전체적으로 한국인의 60% 가량이 북방계로, 40% 가량이 남방계로 분류됐다. 유전적인 분화 정도를 통해 분석한 결과, 한국인은 중국 조선족과 만주족 그리고 일본인 순으로 가까웠다. 그러나 중국 한족은 베트남과 함께 다른 계통에 묶여 한국인과는 유전적으로 다소 차이를 보였다. 동북아시아에 속한 중국 북경의 한족은 한국인과 다소 비슷한 결과를 보였지만 중국 남방의 한족과는 유전적으로 차이가 있었다. 특히 만주족과 중국 동북 3성인 랴오닝(遼寧)·지린(吉林)·헤이룽장(黑龍江)에 살고 있는 조선족은 중국 한족보다는 한국인과 유전적으로 더 가까웠다. 이 때문에 김 교수는 “과거 한반도와 만주 일대에서 활동했던 고구려인의 유전적 특성은 중국 한족 집단보다 한국인 집단에 더 가깝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최근 역사학계에서는 중국 한족을 물리치고 중원을 점령했던 금나라의 여진족(훗날 만주족)이 신라인의 후예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금나라의 역사를 기록한 금사(金史)에는 “금태조가 고려에서 건너온 함보를 비롯한 3형제의 후손이다”는 대목이 나온다. 또 금을 계승한 청나라의 건륭제 때 집필된 ‘흠정만루원류고’에는 금나라의 명칭이 신라 김(金)씨에서 비롯됐다는 내용도 등장한다. &lt;한국인의 유전체 염기서열을 분석해 보면 우리의 유전자가 누구와 가까운지 알 수 있다. 사진은 생명공학기업인 마크로젠이 소개한 한국인 유전자 지도 초안 이다. 사진 제공. 동아일보&gt;청나라 황실의 만주어성 ‘아이신줴뤄’ 중 씨족을 가리키는 아이신은 금(金)을 뜻한다. 이는 아이신줴뤄를 한자로 가차한 애신각라(愛新覺羅)에 “신라(新羅)를 사랑하고, 기억하자”는 뜻이 담겼다는 가설을 뒷받침한다. 이런 결과로 볼 때 한국인의 유전자는 북방계가 다소 우세하지만 남방계와 북방계의 유전자가 복합적으로 섞여있다. 4000~5000년 동안 한반도와 만주 일대에서 동일한 언어와 문화를 발달시키고 역사적인 경험을 공유하면서 유전적으로 동질성을 갖는 한민족으로 발전했던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만주에 살던 이들은 중국 황하 유역을 중심으로 발원한 한족과는 달리 한반도에 살던 이들과 깊은 혈연관계였음을 추정해 볼 수 있다. 나아가 금나라와 청나라를 세웠던 여진족과 만주족의 역사를 한국사에 새로 편입시켜야 할지도 모를 일이다. 우리는 흔히 스스로 ‘단일민족’이라고 말한다. 여기서 단일민족은 오랜 세월을 거치면서 유전적 동질성을 획득했다는 의미이지 한국인의 기원이 하나라는 의미는 아니다. 오히려 한국인은 동아시아 내에서 남방과 북방의 유전자가 복합적으로 이뤄져 형성된, 다양성을 지닌 민족이다. 유전적으로 다양한 집단은 그렇지 않은 집단에 비해 집단 구성원이 갖고 있는 유전적 다양성이 세대를 통해 유지될 확률이 크다. 그리고 집단의 안정성도 높아진다. 다양한 유전자를 보유한 집단은 단순한 집단에 비해 집단이 유지되고 진화하는데 유리하다는 뜻이다. 이런 의미에서 한국인은 ‘잡종강세’의 전형적인 집단이다. 어쩌면 중국이 동북공정을 서두르는 이유도 한국인의 유전적 다양성을 두려워해서가 아닐까? KISTI NDSL(과학기술정보통합서비스) 지식링크○관련 논문 정보 Y-염색체 DNA haplogroup과 동아시아인집단에서 초기농경민족의 집단팽창[바로가기] 인간 Y 염색체: 구조, 기능 그리고 진화[바로가기] 한국인 집단의 미토콘드리아 DNA HV1 부위에서의 염기서열 다양성[바로가기] ○관련 특허 정보 미토콘드리아 유전자 정보를 이용한 개인인식표지(한국등록특허)[바로가기] 인간 미토콘드리아 DNA의 변이 판별 방법과 변이 판별용폴리뉴클레오티드 프로브, DNA 칩 및 키트(한국등록특허)[바로가기] 유전자의 변이 분석 키트(한국등록특허)[바로가기] ○해외 동향분석 자료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기술과 돌연변이 - 2009년 [바로가기] 네안데르탈인 유전체 분석완료 - 2009년 [바로가기] 사람의 미토콘드리아 DNA 점 돌연변이 병리학의 20년 - 2009년 [바로가기]글 : 서금영 과학칼럼니스트&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 (제공:SCI-FOCUS)--></td></tr></table>]]></description>
					<pubDate>Tue, 15 Sep 2009 08:04:45 +0900</pubDate>
					<category><![CDATA[과학향기]]></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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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그리스신화 속 티폰, 현실이 되나?]]></title>
					<link>http://blog.dreamwiz.com/miraevs/11106915</link>
					<author><![CDATA[밁은샘]]></author>
					<description><![CDATA[<table><tr><td>허리케인 카트리나는 2005년 8월 뉴올리언스를 중심으로 한 걸프연안 지역을 강타해 무려 1600여명에 달하는 희생자와 400억 달러 이상의 재산피해를 냈다. 한 달 후 같은 지역을 엄습한 허리케인 리타로 인해 다시 11명이 사망하고 수십억 달러의 재산피해가 발생하면서 재기의 희망마저 빼앗아 가버렸다. 흑인밀집지역이라서 정부가 늑장 대응했다는 비난과 함께 인종차별 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이런 대형태풍은 미국의 자존심에 치명상을 입혔다. 대형태풍의 원인이 지구온난화로 꼽혔는데 미국이 지구온난화 방지에 미적댔기 때문이다. 특히 석유자본을 등에 업고 두 번이나 집권한 부시 대통령은 유럽을 비롯해 세계 각국으로부터 호된 야단을 맞았다. 지구온난화 방지를 위한 세계적인 노력에 등을 돌렸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국내 산업을 보호한다는 구실로 이산화탄소 배출을 규제하는 내용의 교토의정서에서 발을 뺐으며, 그 이후 선진국의 이산화탄소 감축노력에도 불참했다. 그의 미온적인 태도에 대해 독일 환경부 장... <a href='http://blog.dreamwiz.com/miraevs/11147604 '>more...</a><!--허리케인 카트리나는 2005년 8월 뉴올리언스를 중심으로 한 걸프연안 지역을 강타해 무려 1600여명에 달하는 희생자와 400억 달러 이상의 재산피해를 냈다. 한 달 후 같은 지역을 엄습한 허리케인 리타로 인해 다시 11명이 사망하고 수십억 달러의 재산피해가 발생하면서 재기의 희망마저 빼앗아 가버렸다. 흑인밀집지역이라서 정부가 늑장 대응했다는 비난과 함께 인종차별 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이런 대형태풍은 미국의 자존심에 치명상을 입혔다. 대형태풍의 원인이 지구온난화로 꼽혔는데 미국이 지구온난화 방지에 미적댔기 때문이다. 특히 석유자본을 등에 업고 두 번이나 집권한 부시 대통령은 유럽을 비롯해 세계 각국으로부터 호된 야단을 맞았다. 지구온난화 방지를 위한 세계적인 노력에 등을 돌렸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국내 산업을 보호한다는 구실로 이산화탄소 배출을 규제하는 내용의 교토의정서에서 발을 뺐으며, 그 이후 선진국의 이산화탄소 감축노력에도 불참했다. 그의 미온적인 태도에 대해 독일 환경부 장관은 “도대체 몇 번이나 카트리나를 맞아야 정신을 차리려고 하는가?”라며 독설을 서슴지도 않았다. 그러나 부시 전 대통령은 “지구온난화, 허리케인은 하늘의 일이지 사람의 일이 아니다”라는 주장을 견지했다. 심지어 이산화탄소와 지구온난화의 무관을 주장하는 과학자들을 후원하기도 했다. 아시아 북태평양 지역에서 발생하는 열대성 저기압 태풍(颱風)은 ‘큰 바람’을 의미하는 광동어(廣東語) 대풍(大風)이 그 어원이다. 주로 한자문화권이 지배하는 아시아 지역을 강타했기 때문에 어원 역시 중국에서 나왔다. 비슷한 발음으로 태풍을 의미하는 영어 타이푼(typhoon)은 고대 그리스신화에서 나왔다는 주장이 있다. 티폰(Typhon, 또는 Typheus)은 무시무시한 괴력을 가진 반인반수(半人半獸)의 무서운 거대한 거인이다. 이 거인은 대지의 여신 가이아와 땅 밑 암흑세계의 신 타르타로스 사이에서 태어났다고 전해진다. 머리에서 허벅지까지는 인간의 모습이고, 그 밑으로는 꽈리를 튼 거대한 뱀의 모습을 하고 있는데, 티폰이 한번 휩쓸고 지나간 자리에는 나무들이 부러지고 흙이 파헤쳐지며 모든 것들이 날아가버리거나 혹은 타 버려 생물의 그림자조차 남아있지 않을 정도였다. 거센 바람과 함께 불을 뿜는 굉장한 힘의 소유자로 심지어 제우스를 죽이려고 하다가 제우스의 번갯불에 타 죽고 말았다. 그리스신화의 티폰이 현실이 되는 것일까. 지구온난화로 인한 메가톤 급의 태풍이 밀려올 것이라는 과학자들의 우려가 외신을 타고 전해온다. 허리케인이나 태풍의 위력이 지난 25년간 강도가 점점 세지고 있다. 플로리다대 기상학과의 제임스 B 엘리너 교수는 메가태풍을 경고하는 과학자 중 하나다. 그는 1981년부터 2006년 동안의 인공위성 자료를 토대로 해수면 온도가 섭씨 28.22도에서28.5도로 올라갔다고 말한다. 태풍이나 허리케인의 최대 풍속도 1981년 시속 225킬로미터에서 2006년 251킬로미터로 높아졌다고 주장했다. 해수면 온도가 상승하면서 발생하는 열이 허리케인이나 태풍에 더 많은 회전을 가하고 있어서, 더 강한 태풍이나 허리케인을 만날 수가 있다는 것이다. 지구온난화와 태풍의 강도를 연결시키는 것에 부정적인 견해를 취하는 학자도 있다. 사실 허리케인의 경우 2005년 카트리나 이후 심각한 위협을 주는 사례가 없었다. 우리나라에서도 2002년 루사와 2003년 매미 이후 지난 6년간 이렇다 할 피해를 안겨다 준 태풍이 없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또 발생수가 줄어들었다는 통계도 있다. 전문가들은 태풍의 수가 많아질지, 아니면 강도가 세질지는 정확히 진단하기가 힘들다고 말한다. 그러나 확실한 것은 전체적인 면에서 볼 때 태풍의 에너지가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따라서 메가 태풍의 가능성은 언제든지 있을 수 있다. 우선 해수면 상승으로 태풍의 발생지역이 점차 올라오고 있다. 이전의 태풍들은 주로 필리핀 인근 해상에서 발달해 북상하다가 제주도 근처를 지나면서 찬 공기 때문에 점차 소멸되는 것이 보통이었다. 그러나 해수온도가 상승하면 제주도 인근에서도 태풍이 시작될 수 있으며 북상하면서 한반도에도 엄청난 타격을 줄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우려한다. 최근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와 일본 바닷물 온도의 상승폭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전 회장이 허리케인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허리케인을 약화시켜 카트리나와 같은 피해를 없애겠다는 것이다. 그는 동료 발명가들과 함께 허리케인을 잡을 수 있는 묘책을 특허청에 신청했다. 특허내용은 많은 배를 동원해 깊은 바닷속 차가운 물과 해수표면의 따뜻한 물을 뒤섞어 물의 온도를 낮춘다는 것. 즉 허리케인으로부터 에너지를 빼앗겠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일부 학자들은 “자연을 과소평가하고 있다”며 “오히려 자연생태계를 파괴할 위험이 있다”고 우려했다. 어쨌든 지구온난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이 강력한 태풍을 불러올 수 있다는 가능성을 부정할 수만은 없다. 미국 뉴올리안즈를 강타한 카트리나가 한반도에 오지 말란 법은 없다. 메가 태풍은 제발 일어나지 말아달라고 기도한다고 해결될 일이 아니다. 기후변화를 막기 위해 앞장서야 한다. 그 다음에 천명을 기다리는 것이 순서다. KISTI NDSL(과학기술정보통합서비스) 지식링크○관련 논문 정보 지구온난화로 인한 극치태풍에 의한 폭풍해일의 수치모의 [바로가기] 재해예측모형 구축을 위한 변수 선정 : 태풍 [바로가기] 태풍의 특성변화에 따른 경남해역 해일양상 고찰 [바로가기] ○관련 특허 정보 해양 심층수의 취수 및 배수장치 [바로가기] 조립식 이동가옥 [바로가기] 운반 및 취급이 용이한 가로등 [바로가기] ○해외 동향분석 자료 허리케인 피해 조사를 위해 30만 불의 지원을 받는 플로리다 기술대학 [바로가기] 기후 변화에 대항해서 아시아 국가들은 녹색혁명을 이루어내어야 [바로가기] 태풍과 천식의 관계는? [바로가기]글 : 김형근 과학칼럼니스트&nbsp;&nbsp;&nbsp; (제공:SCI-FOCUS)--></td></tr></table>]]></description>
					<pubDate>Mon, 07 Sep 2009 07:12:37 +0900</pubDate>
					<category><![CDATA[과학향기]]></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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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물리학자, 야구장에 가다]]></title>
					<link>http://blog.dreamwiz.com/miraevs/11103332</link>
					<author><![CDATA[밁은샘]]></author>
					<description><![CDATA[<table><tr><td>얼마 전부터 장래희망이 과학자에서 메이저리그 야구선수로 바뀐 규용이는 요즘 무척 신이 난다. 프로야구 선수인 외삼촌이 글러브와 야구방망이를 사줬기 때문이다. 또래 아이들과의 달리기에서 져본 적 없는 규용이의 목표는 매년 도루를 50개씩 하는 4할 타자. 오늘은 외삼촌이 특별훈련을 시켜줬다. “깡~!” 야구공이 높이 뜬다. 규용이는 뜬공을 잡기 위해 이리저리 달려보지만 공은 번번이 전후좌우 빈자리로 떨어진다. 슬슬 부아가 치미는 규용이. “외삼촌! 공 좀 잘 쳐봐요. 계속 이상한 데 떨어지잖아요!” “허헛! 야구를 보렴. 공이 수비수 있는 데로만 떨어지니? 아무리 먼 곳에 떨어져도 전력 질주해 다이빙하며 잡는 선수들 못 봤어? 야구는 잘 치고 잘 달린다고 해서 주전선수가 되지는 않아. 수비도 잘 해야지. 발 빠른 규용이는 수비만 잘하면 최고의 외야수가 될 수 있을 텐데….” “그래도 하늘 높이 뜬 공은 어디에 떨어질지 도무지 모르겠어요.” “많이 연습하면 감이 올 텐데 말이야.” “아... <a href='http://blog.dreamwiz.com/miraevs/11106915 '>more...</a><!--얼마 전부터 장래희망이 과학자에서 메이저리그 야구선수로 바뀐 규용이는 요즘 무척 신이 난다. 프로야구 선수인 외삼촌이 글러브와 야구방망이를 사줬기 때문이다. 또래 아이들과의 달리기에서 져본 적 없는 규용이의 목표는 매년 도루를 50개씩 하는 4할 타자. 오늘은 외삼촌이 특별훈련을 시켜줬다. “깡~!” 야구공이 높이 뜬다. 규용이는 뜬공을 잡기 위해 이리저리 달려보지만 공은 번번이 전후좌우 빈자리로 떨어진다. 슬슬 부아가 치미는 규용이. “외삼촌! 공 좀 잘 쳐봐요. 계속 이상한 데 떨어지잖아요!” “허헛! 야구를 보렴. 공이 수비수 있는 데로만 떨어지니? 아무리 먼 곳에 떨어져도 전력 질주해 다이빙하며 잡는 선수들 못 봤어? 야구는 잘 치고 잘 달린다고 해서 주전선수가 되지는 않아. 수비도 잘 해야지. 발 빠른 규용이는 수비만 잘하면 최고의 외야수가 될 수 있을 텐데….” “그래도 하늘 높이 뜬 공은 어디에 떨어질지 도무지 모르겠어요.” “많이 연습하면 감이 올 텐데 말이야.” “아니에요! 감으로만 운동을 하는 시대는 지났어요. 요즘 뉴스나 신문에 나오는 국가대표 선수들의 훈련 방법을 보면 과학적인 분석과 그에 따른 연습방법 등으로 좋은 성과를 많이 내잖아요. 야구에서도 과학적인 운동방법이 있을 거에요.” “응. 사실 있어. 야구의 종주국인 미국에서는 야구와 관련된 연구가 많거든. 외삼촌도 이를 종종 참고한단다.” “알려주세요! 알려주세요!” “먼저 뜬공을 잘 잡는 법에 대해 알아볼까? 일단 공이 배트에 맞은 직후의 움직임이 중요해. 공이 배트에 맞아 떠오르는 순간 1~1.5초 정도 앞이나 뒤로 조금씩 움직이면 낙하지점을 찾는데 도움이 된단다.” “왜요?” “가만히 서있는 사람은 공의 속도를 계산하기 힘들어. 공의 크기가 작고 거리가 멀어 위치 변화를 정확히 파악하기 어렵기 때문이지. 하지만 조금씩 앞이나 뒤로 움직이면 바라보는 위치가 달라지기 때문에 공의 ‘속도’를 가늠할 수 있어. 예를 들어 조금씩 뒤로 물러나는데도 공이 계속 위로 올라가는 것처럼 보이면 그 공은 더 뒤로 날아갈 확률이 높단다. 그때는 더 뒤로 뛰어가야지.” &lt;야구공이 방망이의 스위트스폿에 맞으면 경쾌한 소리와 함께 멀리 날아간다. 훌륭한 외야수는 타격음을 듣고 공의 낙하지점을 파악해 한발 먼저 움직인다. 자료: 미국물리학회, 이미지 제작: 동아일보&gt;“아! 그렇구나! 그럼 좌우로 빗나가는 공은요?” “그것도 공이 배트에 맞은 직후 오른쪽이나 왼쪽으로 천천히 움직이면 공을 쫓아가는데 도움이 된단다. 사람이 어떻게 원근감을 느끼는지는 알고 있지?” “그럼요. 양쪽 눈에 보이는 영상이 달라서 이를 통해 입체감을 느끼잖아요.” “그래. 그런데 바라보는 물체의 거리가 멀면 어떻게 될까? 상대적으로 눈과 눈 사이의 간격이 좁아서 영상에 큰 차이가 없지.” “아! 그래서 몸 전체가 좌우로 움직이면 입체감을 더 많이 느낄 수 있는 거군요!” “암. 역시 과학자가 꿈이었던 규용이는 이해가 빠르네. 그럼 공의 움직임에 대한 한가지 힌트를 더 줄게.” “좋아요. 좋아요.” “공은 야구 방망이에 맞은 뒤 회전이 생기거든. 이 회전이 공의 움직임을 변하게 만든단다. 아까 외삼촌이 친 공을 받을 때 공이 좌우로 휘는 것을 봤니?” &lt;뜬 공은 포물선의 궤적보다 위쪽으로 솟아 오른 뒤 정점 부근에서 회전이 약해지면 중력에 이끌려 땅으로 뚝 떨어진다. 사진 제공 : 동아일보&gt;“네. 공이 회전하면 진행방향으로 회전하는 쪽 압력이 높아져 반대로 휜다는 것은 알아요. ‘베르누이 원리’죠?” “외삼촌은 원리 이름까지는 모르겠다만…. 어쨌든 야구공도 실밥에 걸리는 공기저항 때문에 회전에 따라 변화가 심하단다. 그래도 좌우로 휘는 공은 예측이 조금 쉬웠지?” “네. 중간을 기준으로 왼쪽으로 날아오는 공은 왼쪽으로 휘고 반대쪽도 마찬가지였던 것 같아요.” “그럼 앞뒤로 휘는 공은 어떨까?” “엥? 그런 공도 있나요?” “많아. 뜬공은 대개 야구 방망이 윗부분에 맞은 거겠지? 그렇다면 공의 위쪽은 진행 반대방향으로 회전해. 그럼 공 윗부분과 뒷부분의 압력이 낮아지지. 그래서 가까운 거리의 뜬공, 내야 뜬공이라고 할까, 이런 공은 포물선의 궤적보다 위쪽으로 솟아 오른 뒤 정점 부근에서 회전이 약해지면 중력에 이끌려 땅으로 뚝 떨어진단다.” “헐.” “포수 위 뜬공은 더 복잡해. 공이 올라갈 때는 뒷부분의 압력이 낮아 포수를 향해 휘지만 땅으로 떨어지기 시작하면 앞부분의 압력이 낮아져 투수 쪽으로 휘며 필기체 L자 형태의 궤적이 된단다. 그래서 포수는 이런 타구를 투수 쪽을 등지고 잡는 경우가 많아.” “외삼촌!” “응?” “야구 너무 어려운 스포츠인데요?” “그래도 여러 번 공을 받으며 익숙해지면 규용이가 무시하는 ‘감’이 생기지. 규용이의 언어로 풀자면 ‘기억된 정보를 바탕으로 뇌가 빠르게 계산해 근육으로 전달하는 초고속 통로’랄까? …그럼 연습을 계속하자. 일단 외야 뜬공 100개다. 뛰어!” 글 : 전동혁 과학칼럼니스트(제공:SCI-FUN)--></td></tr></table>]]></description>
					<pubDate>Fri, 04 Sep 2009 06:37:21 +0900</pubDate>
					<category><![CDATA[과학향기]]></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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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영화 국가대표 감동의 비밀은 ‘슈퍼컴’]]></title>
					<link>http://blog.dreamwiz.com/miraevs/11100704</link>
					<author><![CDATA[밁은샘]]></author>
					<description><![CDATA[<table><tr><td>2009년 한국영화 최대의 블록버스터 작품 3편을 뽑으라면 ‘해운대’와 ‘국가대표’ 그리고 ‘차우’를 떠올릴 것이다. 각각 재난, 스포츠, 스릴러라는 다른 장르지만 한 가지 큰 공통점은 컴퓨터그래픽(CG)의 힘을 빌렸다는 점이다. 차우와 해운대는 해외 전문가 팀에 CG를 맡겼는데 두 영화 모두 미국 특수효과전문가 한스울릭 팀이 맡았다. 하지만 국가대표는 순수 국내기술로 제작됐다. 흥행성도 높아서 벌써 500만 명을 넘었다. 대중적으로 낯선 스키점프라는 소재를 도전과 감동, 화려한 볼거리를 적절히 섞어 많은 관객들을 극장으로 불러들이고 있다. 이런 볼거리를 만드는데 한 몫 한 것이 바로 CG이다. 영화의 클라이막스는 시속 100km를 넘는 속도로 점프대를 활강하는 시합장면. 하늘을 날아오르는 스키선수와 창공에서 내려다보는 순백의 설경, 환호하는 관중들의 뜨거운 열기가 사실적으로 느껴진다. 한국 영화에 CG기술로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연구기관으로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독보적이... <a href='http://blog.dreamwiz.com/miraevs/11103332 '>more...</a><!--2009년 한국영화 최대의 블록버스터 작품 3편을 뽑으라면 ‘해운대’와 ‘국가대표’ 그리고 ‘차우’를 떠올릴 것이다. 각각 재난, 스포츠, 스릴러라는 다른 장르지만 한 가지 큰 공통점은 컴퓨터그래픽(CG)의 힘을 빌렸다는 점이다. 차우와 해운대는 해외 전문가 팀에 CG를 맡겼는데 두 영화 모두 미국 특수효과전문가 한스울릭 팀이 맡았다. 하지만 국가대표는 순수 국내기술로 제작됐다. 흥행성도 높아서 벌써 500만 명을 넘었다. 대중적으로 낯선 스키점프라는 소재를 도전과 감동, 화려한 볼거리를 적절히 섞어 많은 관객들을 극장으로 불러들이고 있다. 이런 볼거리를 만드는데 한 몫 한 것이 바로 CG이다. 영화의 클라이막스는 시속 100km를 넘는 속도로 점프대를 활강하는 시합장면. 하늘을 날아오르는 스키선수와 창공에서 내려다보는 순백의 설경, 환호하는 관중들의 뜨거운 열기가 사실적으로 느껴진다. 한국 영화에 CG기술로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연구기관으로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독보적이다. ETRI가 CG기술을 통해 영화제작에 참여한 것은 지난 90년대부터인데, 특히 대작 ‘태극기 휘날리며’는 ETRI의 최대 자랑거리다. 전쟁영화에선 CG기술이 보통 군중을 만드는데 사용된다. 예를들어 전쟁영화의 한 장면에 1만 명이 등장할 경우, 그 당시 시대흐름에 맞춘 의상과 소품을 갖춘 엑스트라 1만 명을 준비해야 한다. 당연히 천문학적인 제작비가 든다. ETRI의 CG기술은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를 통해 이런 문제를 유감없이 해결했다. 특히 대규모 군중이 등장하는 피난장면, 중공군 전투장면 등을 만들 때 3차원 가상 엑스트라를 스크린에 구현해 영화의 규모와 현실감을 극적으로 끌어 올렸다는 호평을 받았다. 한국 CG의 힘은 ETRI가 지원한 영화, 중천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영화 중천은 150만 명 관객을 동원하는데 그쳤지만 기술적인 면에선 큰 획을 그은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2007년 6월엔 제44회 대종상영화제에서 영상기술상을 수상했고, 같은 해 연말엔 28회 청룡영화제에서 CG부문 기술상을 받았다. 당시 심형래 감독의 영화 ‘디워’를 누르고 기술상을 수상해 국내 최고 CG기술이라는 수식어가 항상 따라붙는다. ETRI는 중천부터 실제 영화배우를 대신할 가상 영화배우 디지털 액터 기술을 선보였다. 영화 중천에 등장한 배우 정우성 씨를 컴퓨터를 이용해 화면에 그대로 창조해 낸 것이다. 실물과 똑같은 얼굴과 액션장면을 그대로 창조해 낸 이 기술 덕분에 이제는 영화 제작자들이 배우로부터 ‘내 얼굴로 영화를 찍어도 좋다’는 사인 한 장만 받으면 영화제작이 가능한 세상이 되었다. 완전히 CG로만 제작되는 영화가 출시될 날도 얼마 남지 않은 것이다. 물론 100% CG로 만들어진 ‘파이널판타지’ 같은 작품도 있지만, 이 경우는 만화영화에 더 가까웠다. 가상 영화배우 기술은 영화 ‘호로비츠를 위하여’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이 영화에선 피아노 선생님 김지수 씨(엄정화 분)의 얼굴모습을 그대로 합성해 냈다. 디지털액터라는 개념은 중천에서 처음 사용됐지만, 기술자체가 실제로 적용된 것은 이 영화가 처음이다. 이 영화에는 배우 엄정화가 실제로 피아노를 치고 있는 전신 모습이 그대로 나오는데, 손동작과 음악까지 그대로 맞아 떨어져 ‘엄정화가 피아노를 원래 이렇게 잘 쳤나?’라는 궁금증이 들 정도다. 이 장면은 배우의 얼굴을 3차원 스캐너로 촬영한 후, 전문 피아니스트의 연주모습에서 얼굴 부분만 바꾸어 붙인 것이다. ‘영화배우가 없어도 실사화면과 꼭 같은 화면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ETRI의 장담을 그대로 실현해 보였던 작품이다. &lt;영화 국가대표에 사용된 CG 장면에는 주변 배경을 합성해냈다. 사진 제공. KISTI(한국과학 기술정보연구원)&gt;이번에 제작된 국가대표 역시 교묘한 합성기술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사람의 얼굴이나 전신, 군중 등을 만들어내는 기술이 아닌, 주변 배경을 합성해 냈다는 점에서 차이가 난다. 영화 국가대표를 보면 빠른 속도로 활강대를 미끄러져 내려가는 스키점프 선수의 모습이 바로 옆에서 찍은 것처럼 실감나게 전해진다. 실제 스키점프 대회인 독일의 오버스트도르프 스키점프 월드컵 대회를 촬영하고, 그 화면에 미리 촬영한 배우의 모습을 합성한 것이다. 특히 국가대표의 CG장비는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이 자체적으로 구축한 세계 5위급의 그래픽스 전용 슈퍼컴퓨터, 피카소가 사용됐다. 영화역사상 슈퍼컴퓨터가 제작에 사용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슈퍼컴퓨터의 빠른 처리속도를 CG제작 등에 활용하려는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고 한다. 영화제작을 위해 KISTI 측은 장비의 운영, 서비스 등을 제공했으며, 실제 CG는 국내 영화 특수효과 전문회사 이언(EON)이 맡았다. 제작팀은 ‘멘탈레이’라는 3차원 영상제작 프로그램을 슈퍼컴퓨터에서 작동시켰고, 필요한 영상처리 기술을 별도로 개발했다. 이미 영화 시장은 CG기술의 각축장으로 불릴 만큼 영상분야에서 컴퓨터 그래픽스의 영향력은 점점 커지고 있다. 지난 2007년 개봉되어 세계적으로 4억 6000만 달러를 벌어들인 영화 ‘300’에서는 영화 전체의 80% 이상에 특수효과가 적용 됐으며, 2006년 개봉한 영화 ‘괴물’은 CG 비용만 총 제작비(112억 원)의 45%에 달하는 50억원을 쏟아 부었다. CG기술이 아무리 발전하더라도, 심금을 울리는 스토리와 주연배우들의 뛰어난 연기력 없이는 공염불에 불과할 것이다. 하지만 이런 주역들에게 화려한 볼거리라는 양념을 얹어주는 CG는 이미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가 되었다. 영화배우가 필요 없어질 만큼 발전한 한국 CG기술. 이 기술이 더욱 발전해 한국음식의 고춧가루 같은 존재로 성장해 주길 기대해 본다. 글 : 전승민 동아사이언스 과학전문기자&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 (제공:SCI-FUSION)--></td></tr></table>]]></description>
					<pubDate>Wed, 02 Sep 2009 08:26:12 +0900</pubDate>
					<category><![CDATA[과학향기]]></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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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112는 범죄신고, 118은?]]></title>
					<link>http://blog.dreamwiz.com/miraevs/11097686</link>
					<author><![CDATA[밁은샘]]></author>
					<description><![CDATA[<table><tr><td>112, 114, 119 등은 위급한 상황에서 국번 없이 거는 신고전화다. 이런 신고전화의 목록에 또 하나의 번호가 추가됐다. 118은 인터넷 침해사고대응지원센터의 전화번호다. 인터넷 보안이 이제는 불이나 도둑 등과 함께 촌각을 다투는 위기상황으로 인식된 셈이다. 사실 인터넷 보안은 이제 개인이나 기업의 문제를 넘어서 국가적으로도 중요한 이슈가 됐다. 실제로 구글에서 디도스(DDoS)를 한번 검색해 보자. 무려 700만 가지의 문서가 검색된다. 최근 주목받고 있는 트위터(Twitter)는 900만 가지, 신종플루가 950만 가지인 것과 비교해 보면 디도스가 인터넷에서 얼마나 많이 회자되는 말인지 알 수 있다. 디도스(DDoS)는 영문 ‘Distributed Denial of Service attack’의 약자다. 각 단어들이 분산, 거부, 서비스, 공격이라는 뜻이므로 분산 공격에 의해 서비스에 장애가 일어난다는 뜻이다. 컴퓨터 바이러스가 파일 삭제나 시스템 파괴 등을 목적으로 한다면... <a href='http://blog.dreamwiz.com/miraevs/11100704 '>more...</a><!--112, 114, 119 등은 위급한 상황에서 국번 없이 거는 신고전화다. 이런 신고전화의 목록에 또 하나의 번호가 추가됐다. 118은 인터넷 침해사고대응지원센터의 전화번호다. 인터넷 보안이 이제는 불이나 도둑 등과 함께 촌각을 다투는 위기상황으로 인식된 셈이다. 사실 인터넷 보안은 이제 개인이나 기업의 문제를 넘어서 국가적으로도 중요한 이슈가 됐다. 실제로 구글에서 디도스(DDoS)를 한번 검색해 보자. 무려 700만 가지의 문서가 검색된다. 최근 주목받고 있는 트위터(Twitter)는 900만 가지, 신종플루가 950만 가지인 것과 비교해 보면 디도스가 인터넷에서 얼마나 많이 회자되는 말인지 알 수 있다. 디도스(DDoS)는 영문 ‘Distributed Denial of Service attack’의 약자다. 각 단어들이 분산, 거부, 서비스, 공격이라는 뜻이므로 분산 공격에 의해 서비스에 장애가 일어난다는 뜻이다. 컴퓨터 바이러스가 파일 삭제나 시스템 파괴 등을 목적으로 한다면, 디도스는 웹 사이트가 정당한 서비스를 못하도록 막는 변종 공격이다. 서비스 거부란 무슨 뜻일까? 이는 비정상적 방법으로 CPU나 네트워크 등 시스템 자원을 독점함으로써 시스템이 더 이상 정상적인 기능을 하지 못하도록 막는다는 뜻이다. 즉 디도스는 일정한 시간동안 대량의 데이터를 전송시키거나 서버에서 대량의 데이터를 처리하게 해서 시스템에 과부하를 일으킨다. 자연히 정상적인 서비스가 불가능해진다. CPU의 성능이나 네트워크의 대역폭에는 물리적인 한계가 있어서 지나치게 부하가 걸리면 정상적인 기능을 할 수 없게 된다. 첫눈이 내린 날, 사람들이 동시에 휴대전화를 걸면 휴대전화 네트워크 용량이 초과돼 전화가 불통되는 것과 비슷한 원리다. 디도스는 바로 이러한 방식으로 공격한다. 디도스의 공격자는 웜과 같은 악성코드를 이용하여 개인 PC나 서버에 봇(bot)이라는 프로그램을 몰래 심어놓는다. 봇은 컴퓨터 바이러스나 웜 등과 구분되는 용어로 로봇(robot)에서 따온 용어다. 일단 봇에 감염된 PC는 해커가 마음대로 조종할 수 있다. 이런 PC를 좀비 PC라고 부른다. 좀비 PC는 계정 정보 유출, 특정 홈페이지 공격, 스팸메일 발송과 같은 불법 행위에 이용되는데, 더 무서운 사실은 적잖은 유저들이 자신의 PC가 좀비 PC로 사용되고 있다는 점을 모른다는 것이다. 디도스는 특정 사이트를 공격하기 위한 도구를 사전에 여러 좀비 PC에 분산해서 심어놓았다가 계획된 시간이 되면 목표 사이트에 대한 공격을 일제히 개시한다. 다시 말하면 여러 대의 좀비 PC들이 힘을 합해서 하나의 서버를 집중적으로 공격하는 것이다. 보통의 사이트에서 처리할 수 없을 만큼 엄청난 양의 네트워크 트래픽을 발생하기 때문에 시스템의 성능이 크게 떨어지고, 심하면 시스템 전체가 마비되는 경우도 있다. 1대의 봇 서버에 1000대 이상의 좀비 PC가 연결될 수 있으므로, 피해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다. 이러한 디도스의 공격은 흔히 사이버 조폭이라는 애교 섞인 이름으로 불리기도 하지만, 그 피해는 실제 조폭의 공격 수준을 능가한다. 초기의 디도스 공격은 해커들이 자신의 능력을 자랑하는 수준에 머물렀다. 그러나 요즘 들어서는 금전적 이익을 목표로 하거나, 중요한 기밀 정보 빼내기, 보복성 공격, 경쟁사에 대한 청부 공격 등으로 나날이 다양해지면서 조직적이고 위험한 사이버 범죄로 진화하고 있다. 공격 대상 업체에 몸값을 요구하기도 하고, 마음대로 조종할 수 있는 좀비 PC들을 은밀히 거래하는 경우도 있다. 디도스 공격은 은행이나 증권사와 같은 금융기관, 온라인 쇼핑몰, 포털 사이트, 정부 관련 사이트 등 인터넷으로 연결되는 모든 곳이 대상이다. 지난 7월 7일 디도스가 공격한 대상에는 청와대, 국회, 한나라당, 국방부, 네이버, 미 백악관, 뉴욕 증권거래소 등이 포함되어 있었다. 공격을 당한 곳은 이미지 실추는 물론 보안이 취약한 중소업체는 회사의 사활이 좌우될 수도 있다. 초기에는 서버에서 좀비 PC를 조정했기 때문에 방어가 비교적 쉬웠다. 그러나 디도스도 진화했다. 최근에는 각각의 좀비 PC들이 직접 다른 좀비 PC들을 조종하는 수준까지 발전했다. 이 때문에 디도스를 조종하는 해커를 추적하거나 디도스를 방어하기가 더 힘들어졌다. &lt;지난 달 청와대를 비롯한 정부 주요기관들이 디도스 공격을 받는 가운데 정부통합전산센터에 설치된 통합보안관제센터에서 직원들이 추가 공격에 대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동아일보 자료사진&gt;디도스란 용어는 최근에 많이 회자되고 있지만, 이런 방식의 공격은 처음이 아니다. 이미 2003년에도 비슷한 방식으로 국내 네트워크가 마비된 적이 있다. 흔히 ‘1.25 인터넷 대란’으로 불리는 사건으로 사파이어 혹은 슬래머라 불리는 웜에 감염된 PC들이 대량의 데이터를 한국통신 혜화전화국의 DNS 서버에 보내면서 시작되었다. 이때 국내 네트워크가 완전히 마비되면서 큰 혼란이 빚어졌다. 그렇다면 이런 디도스 공격을 막을 길은 없는 것일까? 가장 효과적인 방어책은 개인 PC 사용자들이 사전에 봇에 감염되는 일을 막는 것이다. 개인 사용자들은 자동 보안패치, 백신, 개인 방화벽을 설치하고, 패스워드는 자주 변경해야 한다. 또 믿을 수 없는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엑티브엑스(ActiveX)를 설치하지 않아야 하며 공인인증서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이같은 기본적인 정보보호 수칙을 잘 지키는 것만으로도 봇 감염을 대부분 막을 수 있다. 특히 중요한 일은 전용 백신을 다운로드하여 PC를 틈틈이 점검해야만 한다. 이밖에 의외로 많은 사용자가 당하는 부분이 수상한 이메일을 열거나 프로그램 설치과정에서 다음 버튼을 기계적으로 클릭하는 등의 실수들이다. 정기적으로 보안 업데이트와 액티브엑스의 삭제를 하는 것도 중요하다. 자신의 PC가 뚜렷한 이유 없이 성능저하를 보이는 경우에는 봇에 감염되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꼼꼼하게 확인할 필요가 있다. 한국인터넷진흥원에서 운영하는 보호나라 사이트(http://www.boho.or.kr)를 이용하면 자신의 PC가 좀비 PC로 이용되고 있는지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별다른 프로그램 설치 없이 인터넷에 접속하는 것만으로도 간단히 진단이 가능할 뿐 아니라 유용한 무료 백신정보도 얻을 수 있다. 지난 7월 7일 대대적인 디도스 공격 이후로 보호나라 사이트를 방문하는 접속자가 꾸준히 늘고 있다고 한다. 좀비 PC가 하드디스크를 손상시킬 수 있다는 보도가 나온 10일 하루에만 38만 5000여 명이 보호나라 사이트에 접속했다. 이는 평소 접속자 수의 200배를 넘는 수치이다. 역설적으로 평소보다 지나치게 많은 접속이 보호나라의 서비스에 부담을 줄 수도 있기 때문에 보호나라 측에서는 네트워크 대역폭을 10배로 확대하고 웹 가속기를 설치했다고 한다. 한국인터넷진흥원에서는 악성 봇에 감염된 PC가 해커와 연결을 시도할 때 자동적으로 해커대신 한국인터넷진흥원 홈페이지로 연결해주는 DNS 싱크홀 서비스도 운영하고 있다. 현재 디도스 공격은 진정 국면에 들어간 것처럼 보이지만 안심하기는 아직 이르다. 디도스는 단순한 서비스 거절 뿐 아니라 파일 삭제와 같은 악의적인 공격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보안업체들이 디도스 공격에 대비한 다양한 방법을 강구하고 있지만, 디도스 역시 이에 대응해서 악성코드를 계속 바꾸며 진화하고 있다. 터미네이터와 같은 공상과학 또는 액션 영화를 보면 컴퓨터나 악당들이 네트워크나 시스템 공격을 통해 지구를 지배하려고 시도하는 장면이 심심찮게 나온다. 디도스의 전방위적이고 지능적인 공격 수법을 보면, 이같은 일이 단순히 영화 속에서만 벌어지는 일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해커를 100퍼센트 차단하는 완벽한 방어기술은 없기 때문에 뚫으려는 자와 막는 자 간의 인터넷 전쟁은 오늘도 계속되고 있다. 글 : 이식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책임연구원&nbsp;(제공:SCI-FOCUS)--></td></tr></table>]]></description>
					<pubDate>Mon, 31 Aug 2009 08:08:16 +0900</pubDate>
					<category><![CDATA[과학향기]]></category>
				</item>

				<item>
					<title><![CDATA[살빼기 효율 6배 더 높이기]]></title>
					<link>http://blog.dreamwiz.com/miraevs/11088109</link>
					<author><![CDATA[밁은샘]]></author>
					<description><![CDATA[<table><tr><td>이른 아침. 눈이 퀭하니 쑥 들어간 태연이 체중계 앞에 선다. 얼마 전 수상스키를 배우러 갔다가 자신이 과체중임을 뼈저리게 느낀 이후 다이어트에 몰두해 있던 태연이다. 떨리는 가슴에 손을 얹고 체중계 위로 조심스럽게 올라간 태연. 곧이어 집안이 떠나갈 듯 고함을 지른다. “악!!” “아니, 태연아 왜 그래! 어디 다쳤니?” “아빠, 몸무게가 2kg이나 늘었어요. 아침도 잘 안 먹고, 엊그제는 저녁도 굶은 데다, 잠을 줄여서 에너지를 더 많이 소모하려고 매일 새벽 1시에 잠들었단 말이에요. 그런데, 살이 더 쪘어. 악!!” 태연이 하던 말을 듣고 있던 아빠, 하하 웃고 만다. “태연아, 살찌는 짓만 골라했으니까 당연히 몸무게가 늘지.”“무슨 소리에요, 아빠. 에너지 많이 쓰고, 조금 먹으면 당연히 살이 빠져야죠.” “자, 하나하나 짚어보자꾸나. 너처럼 무조건 밥을 굶으면 살이 빠진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전혀 그렇지 않단다. 오히려 먹다 굶다가를 반복하면 더 살이 많이 찌지. 인... <a href='http://blog.dreamwiz.com/miraevs/11097686 '>more...</a><!--이른 아침. 눈이 퀭하니 쑥 들어간 태연이 체중계 앞에 선다. 얼마 전 수상스키를 배우러 갔다가 자신이 과체중임을 뼈저리게 느낀 이후 다이어트에 몰두해 있던 태연이다. 떨리는 가슴에 손을 얹고 체중계 위로 조심스럽게 올라간 태연. 곧이어 집안이 떠나갈 듯 고함을 지른다. “악!!” “아니, 태연아 왜 그래! 어디 다쳤니?” “아빠, 몸무게가 2kg이나 늘었어요. 아침도 잘 안 먹고, 엊그제는 저녁도 굶은 데다, 잠을 줄여서 에너지를 더 많이 소모하려고 매일 새벽 1시에 잠들었단 말이에요. 그런데, 살이 더 쪘어. 악!!” 태연이 하던 말을 듣고 있던 아빠, 하하 웃고 만다. “태연아, 살찌는 짓만 골라했으니까 당연히 몸무게가 늘지.”“무슨 소리에요, 아빠. 에너지 많이 쓰고, 조금 먹으면 당연히 살이 빠져야죠.” “자, 하나하나 짚어보자꾸나. 너처럼 무조건 밥을 굶으면 살이 빠진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전혀 그렇지 않단다. 오히려 먹다 굶다가를 반복하면 더 살이 많이 찌지. 인체에는 ‘그렐린’이라는 호르몬이 있는데 바로 식욕을 느끼게 하는 호르몬이야. 우리가 ‘배고프다’라는 생각을 한다는 건 피속에 그렐린 수치가 아주 높아졌다는 뜻이고, 반대로 배가 부르면 식욕을 줄이는 호르몬인 ‘랩틴’이 증가하면서 그렐린은 아주 적어진단다. 그래서 랩틴을 ‘다이어트 호르몬’이라고 부르기도 해.” “흑, 난 랩틴만 사랑할거야. 그런데 굶어도 살이 찐다는 건 무슨 말씀이세요?” “밥을 굶어 살을 뺀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혈중 그렐린의 양이 늘어나기 때문에 더 자주 배고픔을 느끼게 된단다. 다시 말 해 살이 찌는 체질이 되는 거지. 또 한 끼를 굶으면 그렐린이 농축돼서 다음 끼니를 먹을 땐 훨씬 더 많이 배고픔을 느끼게 되고 당연히 폭식을 해서 살이 찔 수밖에 없어. 뿐만 아니라 먹다 굶다가를 반복하면 인체는 에너지 공급이 중단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을 느껴 규칙적으로 식사를 하는 사람보다 매우 많은 지방을 축적한단다. 살이 안찔 수가 없지.” “굶어서 살을 빼면 금방 다시 살이 쪄버리는 요요현상이 이제 이해가 돼요.” &lt;비만교실에서 참석한 어린이들이 수영을 이용한 체중 관리 지도를 받고 있다. 비만을 효과적 으로 관리하려면 운동도 필요하지만 적절한 식이요법과 칼슘섭취가 중요하다. 동아일보 자료사진&gt;“또 잠을 못자도 살이 찐단다. 보통 잠을 조금 자면서 일이나 운동을 하면 에너지를 많이 쓰니까 살이 빠질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데, 오히려 수면이 부족하면 그렐린이 농축돼 다음 날 훨씬 배고픔을 많이 느끼게 된단다. 특히 새벽 1시경에는 그렐린 양이 최고에 달하기 때문에 그때까지 잠을 안자면 야식의 유혹을 견디기가 힘들어. 뭔가 생각나는 게 있지 태연아?” “소, 솔직히 야식 먹은 거 인정해요. 자정 넘으니까 도저히 배고파서 잠이 안 오는 걸 어떡해요…. 아빠, 다이어트도 과학을 알아야 잘 할 수 있다는 걸 이제 알겠어요. 그럼 과학을 이용해 좀 더 쉽게 살을 뺄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물론 있지. 우선 좀 전에 얘기한 것처럼 그렐린의 특성을 잘 이해해야 하고, 칼슘을 꾸준하게 충분히 섭취하면 똑같이 다이어트를 해도 효과를 6배까지 끌어올릴 수 있어. 그리고 스트레칭과 마사지 등을 통해서 목덜미와 등 쪽에 분포되어 있는 갈색지방세포를 자극하면 지방분해효과가 훨씬 더 좋아진다는 점 등을 이용하면 되겠지.” “그런데 궁금한 게 있어요. 아빠는 그렇게 과학상식도 풍부하시고, 식사도 규칙적으로 하시고, 칼슘보충제도 꼬박꼬박 드시는데 왜 과체중인 거예요?” “아마 유전 때문일 거야. 비만은 80% 이상이 유전이거든. 네 할머니가 비만이신 건 너도 잘 알고 있지? 또 최근 연구결과를 보면 ‘Ad-36’이나 ‘SMAM-1’같은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비만 가능성이 월등히 높아진다고 하더구나. 그래서 혹시 주변의 누군가로부터 이런 바이러스를 옮은 건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해봤어.” 아빠의 말을 듣는 순간, 태연의 얼굴이 벌겋게 달아오른다. “바로 아빠가 범인이었어요! 내 과체중을 만든 범인! 내 비만은 아빠에게 옮은 바이러스 때문이었어! 아빠, 아무래도 오늘부터는 밖에서 주무셔야겠어요.” “아, 아니 왜?” “바이러스 차단을 위한 첫 번째 조치가 ‘격리’라는 건 아빠도 잘 알고 계시겠죠? 그리고 몽몽이 껴안고 주무셔도 안돼요. 몽몽이까지 비만강아지가 되면 안 되잖아요!!” 글 : 심우 과학칼럼니스트&nbsp;&nbsp;&nbsp;&nbsp;&nbsp; (제공:SCI-FUN)--></td></tr></table>]]></description>
					<pubDate>Fri, 28 Aug 2009 10:47:30 +0900</pubDate>
					<category><![CDATA[과학향기]]></category>
				</item>

				<item>
					<title><![CDATA[옥수수와 평생을 함께 한 유전학자, 바바라 매클린톡]]></title>
					<link>http://blog.dreamwiz.com/miraevs/11044598</link>
					<author><![CDATA[밁은샘]]></author>
					<description><![CDATA[<table><tr><td>1920년대 미국 코넬대 인근 어느 미장원에서 미용사와 “긴 머리가 좋으냐, 짧은 머리가 좋으냐”를 놓고 장시간 철학적 토론을 나눈 끝에 자기 머리를 바짝 올려 짧게 깎아달라는 여학생이 있었다. 다음날 교정은 발칵 뒤집어 졌다. “여자 머리가 저게 무슨 꼴이냐”고 여기저기서 수군거리고 난리가 났다. 게다가 다른 여학생들은 모두 치렁치렁한 긴 치마를 입고 다녔는데, 농과대학에 다니던 그 여학생만은 야외실습 때 치마를 바지로 수선해 고쳐 입고 다녔다. 옥수수 밭에서 일할 때마다 긴 치마가 불편했기 때문이다. 이 여학생이 1983년 노벨생리의학상을 수상한 바바라 매클린톡이다. 매클린톡은 언제나 앞으로 일어날 일들을 조금 앞서서 했을 뿐인데 당시 사람들에게는 인정받지 못했다. 마치 그녀가 과학계에서 이룩한 업적에 대한 주변 과학자들의 냉담한 반응과 비슷했다. 왜 그녀의 이야기는 한동안 무시 받고 미친 소리로까지 취급받은 것일까? 1960년대 말까지 과학자들 사이에는 유전자가 생명의 비밀을 ... <a href='http://blog.dreamwiz.com/miraevs/11088109 '>more...</a><!--1920년대 미국 코넬대 인근 어느 미장원에서 미용사와 “긴 머리가 좋으냐, 짧은 머리가 좋으냐”를 놓고 장시간 철학적 토론을 나눈 끝에 자기 머리를 바짝 올려 짧게 깎아달라는 여학생이 있었다. 다음날 교정은 발칵 뒤집어 졌다. “여자 머리가 저게 무슨 꼴이냐”고 여기저기서 수군거리고 난리가 났다. 게다가 다른 여학생들은 모두 치렁치렁한 긴 치마를 입고 다녔는데, 농과대학에 다니던 그 여학생만은 야외실습 때 치마를 바지로 수선해 고쳐 입고 다녔다. 옥수수 밭에서 일할 때마다 긴 치마가 불편했기 때문이다. 이 여학생이 1983년 노벨생리의학상을 수상한 바바라 매클린톡이다. 매클린톡은 언제나 앞으로 일어날 일들을 조금 앞서서 했을 뿐인데 당시 사람들에게는 인정받지 못했다. 마치 그녀가 과학계에서 이룩한 업적에 대한 주변 과학자들의 냉담한 반응과 비슷했다. 왜 그녀의 이야기는 한동안 무시 받고 미친 소리로까지 취급받은 것일까? 1960년대 말까지 과학자들 사이에는 유전자가 생명의 비밀을 간직한 열쇠라는 점에 모두들 동의하고 있었다. 그러나 유전자의 배열 방식에 대해 그녀와 대다수 과학자들은 서로 다른 생각을 갖고 있었다. 그녀는 옥수수 세포 속 유전자 가운데 원래 자리를 이탈해 이리저리 옮겨 다니는 ‘튀는 유전자(jumping genes)’를 발견했다. 당시 과학자들은 유전자가 차곡차곡 쌓인 벽돌처럼 늘 제자리를 지키는 것으로 믿었다. 생명체의 정보는 언제나 DNA에서 RNA를 거쳐 단백질로 흘러가므로 DNA에서 비롯된 정보는 결코 바뀌지 않는다는 얘기다. 고정된 자리를 지키던 유전자가 갑자기 대열을 이탈해 다른 자리로, 심지어 개별 염색체들 사이로 이리저리 옮겨간다는 매클린톡의 주장은 상식 밖의 발상이었다. 더욱이 매클린톡은 이런 유전자를 스위치에 비교해 다른 유전자의 활동을 끄고 켠다고 설명했다. 유전자를 끄고 켜는 조정능력 때문에 유전자가 다른 염색체로 이동한다는 것이다. 1951년 매클린톡은 유전학 심포지엄에서 자신이 발견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지만 참석자들은 침묵과 무관심으로 일관했다. 1953년 제임스 왓슨과 프랜시스 크릭이 DNA 구조를 밝히면서 유전정보는 DNA에서 일방적으로 전달된다는 중앙통제론이 확고히 자리를 잡았기 때문에 그녀의 연구 성과는 계속 폄하될 수밖에 없었다. 매클린톡은 많은 학자들이 자신의 연구결과를 이해하지 못하는 것에 매우 놀랐고 크게 실망했다. 결국 그녀는 자신의 연구결과를 학술지에 논문으로 발표하는 것을 포기했다. 설상가상으로 그녀가 도달한 결론의 배경을 충분히 이해하려면 이 분야의 해박한 지식이 필요했지만 옥수수 유전학에 대한 관심이 희박해지면서 관련 연구자도 점차 줄어들었다. 그러나 매클린톡은 ‘생명의 느낌’에 충실한 과학자로서, 평생을 옥수수 유전연구에만 몰두했다. “싹이 나올 때부터 그 식물을 바라보잖아요? 그러면 나는 그걸 혼자 버려두고 싶지가 않았어요. 싹이 나서 자라는 과정을 빠짐없이 관찰해야만 나는 정말로 안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내가 밭에다 심은 옥수수는 모두 그랬어요. 정말로 친밀하고 지극한 감정이 생겼어요. 식물들과 그렇게 깊은 관계를 맺는 게 나에게는 큰 기쁨이었지요.” &lt;바바라 맥클린 톡&gt;그 뒤 10년의 세월이 흐르는 동안, 전혀 엉뚱한 곳에서 해결의 실마리가 풀리기 시작했다. 박테리아의 게놈에서 일부 유전자가 튀어나오는 현상이 관찰된 것이다. 이 별난 유전자의 활동은 틀림없이 매클린톡이 관찰한 유전자의 조정능력을 암시했다. 기존의 중앙통제론으로 복잡한 생명현상을 설명할 수 없음이 확인된 것이다. 동물에서도 유전자의 일부가 옮겨 다니는 현상이 관측됐다. 쥐의 혈액 가운데 항체를 만드는 DNA는 무수히 다양한 형식으로 유전자가 재배열된다는 점이 밝혀졌다. 항체의 생김새가 다양한 까닭은 유전자의 무한한 재배열 덕분이었던 것이다. 나아가 암의 발생도 염색체의 구조가 바뀐 결과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인체의 면역계가 수많은 종류의 항체를 만드는 것도 유전자가 뒤섞이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현재 각종 질병 치료에 매클린톡이 발견한 튀는 유전자 개념이 유용하게 쓰이고 있다. 어느덧 황당한 여자가 꾸며낸 헛소리로 치부되던 유전자의 자리바꿈 현상은 더 이상 논란의 여지가 없는 확실한 이론으로 정립됐다. 점차 매클린톡에 대한 세간의 관심이 커지면서 은둔자로서의 그녀의 삶은 깨지기 시작했다. 1978년 미국 브랜다이스대는 “매우 훌륭한 업적에도 불구하고 매클린톡 박사는 단 한 번도 공식적인 인정을 받거나 명예를 얻은 적이 없었다”며 그녀에게 로젠스틸상을 수여했다. 또 1979년에는 미국 록펠러대와 하버드대에서 각각 그녀에게 명예박사 학위를 헌정했다. 마침내 1983년 10월 10일, 스웨덴 한림원에서 그해 노벨생리의학상을 바바라 매클린톡에게 수여하기로 결정했다는 방송이 라디오에서 흘러나왔다. 노벨상 역사상 여성 단독 수상은 그녀가 처음이었다. 그녀의 연구실에는 전화벨이 하루 종일 울렸다. 하지만 그녀는 라디오를 끄고 여느 날과 다름없이 산책을 하며 떨어져 있는 호두열매를 주웠다. 오히려 유명인사가 되는 바람에 차분히 자신의 일을 할 수 없게 됐다고 속상해 했다는 매클린톡은 노벨상 수상식에서도 그녀다움을 유감없이 드러냈다. 평소 입었던 푸른 작업복과 낡은 구두차림으로 들어섰던 것. 평생 독신이었지만 누구보다 행복한 삶을 살았다고 자부하는 여든 한 살의 할머니는 다음과 같이 노벨상 수상 소감을 밝혔다. “나 같은 사람이 노벨상을 받는 것은 참 불공평한 일입니다. 옥수수를 연구하는 동안 나는 모든 기쁨을 누렸습니다. 아주 어려운 문제였지만 옥수수가 해답을 알려준 덕분에 이미 충분한 보상을 받았거든요.” 글:서금영 과학칼럼니스트&nbsp;&nbsp;&nbsp;&nbsp; (제공:SCI-FUSION)--></td></tr></table>]]></description>
					<pubDate>Wed, 26 Aug 2009 08:52:50 +0900</pubDate>
					<category><![CDATA[과학향기]]></category>
				</item>

				<item>
					<title><![CDATA[바람도 길이 있다!]]></title>
					<link>http://blog.dreamwiz.com/miraevs/11005485</link>
					<author><![CDATA[밁은샘]]></author>
					<description><![CDATA[<table><tr><td>“산 위에서 부는 사람 시원한 바람~ 그 바람은 좋은 바람 고마운 바람~” 땅 밑에 불이라도 지핀 양 열기가 후끈후끈 올라오는 여름. 내 몸에 수분이 이렇게 많았나 싶을 정도로 땀이 온 몸에서 흘러내릴 때면 어린 시절 부르던 노래 속의 산바람이 그렇게 그리울 수가 없다. 특히 도시에서는 시원한 바람 한 점이 더 아쉽다. 여기저기 우후죽순 서서 바람을 막고 있는 건물 때문에 시원한 바람을 만나기가 훨씬 더 어려운 탓이다. 도시에 바람이 통하지 않으면 여러 가지 문제가 생긴다. 에어컨 실외기나 자동차에서 나온 열기가 도시 바깥으로 나가지 못하고 그대로 쌓여 도시가 주변 지역보다 뜨거워진다. 이른바 열섬 현상이다. 열섬 현상으로 도시가 더워지면 사람들은 냉방을 위해 더 많은 에너지를 사용하고 그만큼 도시는 더 뜨거워지는 악순환이 생긴다. 도시는 스스로 시원한 바람을 만들기도 어려운 구조다. 도시의 대부분을 이루고 있는 콘크리트는 낮 동안에 달구어졌다가 밤에 천천히 열을 내뿜는다. 밤이 되... <a href='http://blog.dreamwiz.com/miraevs/11044598 '>more...</a><!--“산 위에서 부는 사람 시원한 바람~ 그 바람은 좋은 바람 고마운 바람~” 땅 밑에 불이라도 지핀 양 열기가 후끈후끈 올라오는 여름. 내 몸에 수분이 이렇게 많았나 싶을 정도로 땀이 온 몸에서 흘러내릴 때면 어린 시절 부르던 노래 속의 산바람이 그렇게 그리울 수가 없다. 특히 도시에서는 시원한 바람 한 점이 더 아쉽다. 여기저기 우후죽순 서서 바람을 막고 있는 건물 때문에 시원한 바람을 만나기가 훨씬 더 어려운 탓이다. 도시에 바람이 통하지 않으면 여러 가지 문제가 생긴다. 에어컨 실외기나 자동차에서 나온 열기가 도시 바깥으로 나가지 못하고 그대로 쌓여 도시가 주변 지역보다 뜨거워진다. 이른바 열섬 현상이다. 열섬 현상으로 도시가 더워지면 사람들은 냉방을 위해 더 많은 에너지를 사용하고 그만큼 도시는 더 뜨거워지는 악순환이 생긴다. 도시는 스스로 시원한 바람을 만들기도 어려운 구조다. 도시의 대부분을 이루고 있는 콘크리트는 낮 동안에 달구어졌다가 밤에 천천히 열을 내뿜는다. 밤이 되어도 도무지 시원해지지 않는 이유다. 게다가 흙과 달리 물을 머금지 못하기 때문에 물이 증발하면서 생기는 냉각 효과도 기대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도시 밖으로 빠져나가지 못하는 건 열기만이 아니다. 빽빽하게 놓인 아파트나 고층 건물은 바람의 방향을 바꾸거나 속도가 느려지게 한다. 상공을 지나가던 바람도 고층 건물에 부딪히면 아래로 방향이 바뀌면서 건물 사이에서 소용돌이를 이룬다. 그 결과 굴뚝이나 자동차에서 나온 오염물질도 바람을 타고 넓은 공간으로 퍼지거나 도시를 빠져나가지 못하고 그대로 쌓인다. 또 바람은 건물 사이의 좁은 공간을 통과하면서 속도가 빨라져 돌풍으로 변한다. 이렇게 갑작스럽게 생긴 돌풍을 ‘빌딩풍’이라고 한다. 빌딩풍은 길은 걷는 사람에게 불편을 줄 뿐만 아니라 지붕을 날려 버리거나 간판을 떨어뜨리기도 한다. 심할 경우 빌딩풍은 태풍과 맞먹는 초속 십 수 미터의 속도로 불기도 한다. 실제로 지난 한 해 동안 서울 강남 지역에서는 태풍급에 해당하는 빌딩풍이 수십 차례나 불었다. 그래서 요즘에는 도시의 바람길이 점점 중요해지고 있다. 도시나 건물의 설계 단계부터 바람이 통할 수 있는 길을 염두에 두는 것이다. 바람길을 뚫어 도시를 식히려면 먼저 ‘산 위에서 부는 바람 시원한 바람’을 적극적으로 끌어들일 필요가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도시 주변에 녹지 공간을 충분히 확보해야 한다. 동시에 도시와 녹지 사이의 경계에는 대단위 아파트 단지나 높은 건물을 짓지 말아야 한다. 산 위에서 내려오는 바람을 막기 때문이다. 도시를 설계할 때는 지형과 풍향을 고려해 바람을 많이 끌어들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바람이 불어오는 방향은 위치나 지형, 계절에 따라 모두 다르고 시시각각으로 변하기 때문에 어떤 풍향에 맞춰 설계할지 정해야 한다. 보통 1년 정도의 오랜 기간 동안 바람의 방향을 측정한 뒤 가장 많이 부는 방향을 ‘주풍’으로 보고 이에 맞춰 설계한다. &lt;서울의 전경. 바람이 복잡한 빌딩숲과 고층건물 등에 부딪치면 빌딩풍, 열섬현상 등 부작용이 발생한다. 동아일보 자료사진&gt;예를 들어, 서울의 경우 주풍이 서풍이다. 서쪽을 제외한 북, 동, 남쪽이 모두 산으로 둘러싸여 있기 때문이다. 서쪽에서 들어온 바람은 한강을 따라 서울 도심으로 들어온다. 그 뒤 중랑천과 같은 하천을 따라 서울의 북동부까지 신선한 공기를 나른다. 외부의 바람을 도시 안으로 깊숙이 끌어들이려면 건물을 짓거나 도로를 낼 때 주풍을 최대한 덜 가로막도록 지어야 한다. 하천과 더불어 도시의 주요 바람길인 도로는 가급적 풍향과 평행하게 만드는 게 좋다. 도로는 폭이 넓을수록 바람이 먼 곳까지 잘 통한다. 반대로 도로가 좁고 구불구불하거나 도로 양 옆으로 높은 건물이 늘어서 있다면 오염물질이 넓게 퍼지기 어렵다. 그러나 도시 외부의 시원한 공기를 끌어들이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다. 바람이 도심의 대기오염물질을 싣고 도시 외곽의 주거 지역으로 흐른다면 주거 지역의 공기는 오히려 나빠질 수 있다. 한강을 따라 흐르다 중랑천 북쪽으로 올라온 공기가 서울 북동쪽의 산지에서 내려오는 찬바람과 만나면 더 이상 흐르지 못하고 정체되는 것이다. 따라서 도시의 바람길을 제대로 뚫으려면 그 지역의 공기가 어디로 얼마나 흐르는지 정량적으로 분석해야 한다. 국지적인 규모에서 바람길을 확보하는 일도 중요하다. 건물의 긴 쪽이 바람이 불어오는 방향과 수직이 아니라 수평이 되게 건물을 짓는다면 바람이 막히는 정도도 줄어든다. 여러 동의 아파트 단지를 설계할 때도 바람이 들어와서 나가는 경로를 고려해야 한다. 이때는 프랑스 건축가 르 코르뷔지에가 제창한 ‘필로티 구조’도 대안이 될 수 있는데, 건물 전체 또는 일부를 벽체가 없이 기둥만으로 만들어 지상에서 들어 올리는 건축양식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바람의 길을 고려하기 보다는 다세대주택이나 빌라주택 등에서 주차장을 만들 때 흔히 사용되고 있다. 도심 내에서 찬공기를 만들 수 있다면 바람길을 형성하는 데 도움이 된다. 녹지나 하천은 머금고 있던 물이 증발하면서 온도를 떨어뜨리는 냉각 효과가 탁월하다. 도시 안에 녹지와 물이 흐르는 곳을 많이 만들어 주면 산에서 찬바람이 생기는 것과 비슷한 효과를 낼 수 있다. 산에서 만들어진 찬 공기를 도심 깊숙이 끌어들이기 위해 도시 안에 녹지로 길을 만들 수도 있다. 자연의 시원한 바람은 도시의 열섬 현상과 대기 오염을 완화시킨다. 무엇보다도 이마에 흐르는 땀을 식혀 주는 한 줄기 바람은 도시에서 잊혀진 자연을 느낄 수 있게 해 준다. 뻥 뚫린 바람길을 통해 들어온 맑고 시원한 공기가 도시와 자연을 이어 주기를 기대해 본다. KISTI NDSL(과학기술정보통합서비스) 지식링크○관련 논문 정보 단독주택지 경관개선을 위한 도시설계지침개발에 관한 연구 [바로가기] 환경심리.행태 연구의 가능성과 한계성 [바로가기] 수치지도를 이용한 3차원 도시공간모델 소프트웨어 개발에 관한 연구 [바로가기] ○관련 특허 정보 아파트용 환기구 덕트 챔버(한국등록특허) [바로가기] 천정 덕트용 에어 뎀퍼(한국등록특허) [바로가기] 열섬현상 완화용 도로포장 구조물(한국등록특허) [바로가기] ○해외 동향분석 자료 일본, 도시 열섬 대책, COOL CUBE 프로젝트 계획 - 2009년 [바로가기] 미국, 공기흐름을 통한 건물의 에너지 절감 방안 개발 - 2005년 [바로가기] 일본, 슈퍼컴퓨터로 도시형 기상재해 메커니즘 해명- 2006년 [바로가기]글 : 고호관 동아사이언스 과학전문기자&nbsp;&nbsp; (제공:SCI-FOCUS)--></td></tr></table>]]></description>
					<pubDate>Mon, 24 Aug 2009 08:57:41 +0900</pubDate>
					<category><![CDATA[과학향기]]></category>
				</item>

				<item>
					<title><![CDATA[엄마는 마술사, 사라지는 벽을 보여주마]]></title>
					<link>http://blog.dreamwiz.com/miraevs/10988304</link>
					<author><![CDATA[밁은샘]]></author>
					<description><![CDATA[<table><tr><td>갓 태어난 첫 아들을 품에 안은 그 순간부터, 짠돌 씨는 결심한 것이 있었다. 아이에게 다양한 체험을 시켜주되, 나이에 걸맞지 않은 볼거리는 절대 금지하리라. 아이가 원하는 삶을 인정하되, 상식과 도덕을 어기는 짓은 절대 용서하지 않으리라. 딸이 태어났을 때 여기에 하나가 더 붙었다. 이 아이는 깨끗하고 맑고 순수하게 키우리라 재차 맹세했다. 아내인 초보주부 김 씨는 짠돌 씨의 그런 맹세를 보며 ‘혼자 무슨 광고 찍느냐’며 어이없어 했지만. 그리고 약 10년. 짠돌 씨 나름대로 잘 해왔다. 첫째 막신이는 나이에 비해 어른스럽고 의젓하게 성장했고, 둘째 막희는 가끔 사고를 치기는 했지만 무엇이든 쑥쑥 흡수하는 지적 능력을 타고나 부모를 기쁘게 했다. 짠돌 씨는 아이들이 태어났을 때 한 맹세를 지켜온 10년에 큰 자부심을 갖고 있었다. …어제까지는. “아빠! 마술해 줘, 마술!” “막희야~. 아까부터 얘기했잖아. 아빠는 마술 못 해….” “싫어! 마술 보여 줘~! 아니면 어제 그 마술사... <a href='http://blog.dreamwiz.com/miraevs/11005485 '>more...</a><!--갓 태어난 첫 아들을 품에 안은 그 순간부터, 짠돌 씨는 결심한 것이 있었다. 아이에게 다양한 체험을 시켜주되, 나이에 걸맞지 않은 볼거리는 절대 금지하리라. 아이가 원하는 삶을 인정하되, 상식과 도덕을 어기는 짓은 절대 용서하지 않으리라. 딸이 태어났을 때 여기에 하나가 더 붙었다. 이 아이는 깨끗하고 맑고 순수하게 키우리라 재차 맹세했다. 아내인 초보주부 김 씨는 짠돌 씨의 그런 맹세를 보며 ‘혼자 무슨 광고 찍느냐’며 어이없어 했지만. 그리고 약 10년. 짠돌 씨 나름대로 잘 해왔다. 첫째 막신이는 나이에 비해 어른스럽고 의젓하게 성장했고, 둘째 막희는 가끔 사고를 치기는 했지만 무엇이든 쑥쑥 흡수하는 지적 능력을 타고나 부모를 기쁘게 했다. 짠돌 씨는 아이들이 태어났을 때 한 맹세를 지켜온 10년에 큰 자부심을 갖고 있었다. …어제까지는. “아빠! 마술해 줘, 마술!” “막희야~. 아까부터 얘기했잖아. 아빠는 마술 못 해….” “싫어! 마술 보여 줘~! 아니면 어제 그 마술사 다시 보러 가자~! 막희 마술 좋단 말이야!” 다양한 체험을 시켜준다는 항목을 어기지는 않았다. 나이에 걸맞지 않는 짓을 허용한 것도 아니다. 지극히 상식적이고 도덕적으로 움직였다. 그리고 딸은 아직 순수하고 맑다. 말이야 바른 말이지, 주말에 가족과 함께 놀이공원에 간 게 무에 그리 큰 잘못이란 말인가. “거 봐. 내가 얘기했지? 막희에게 마술쇼 보여주면 안 될 거라고.” “아들아, 네 직언을 받아들이지 못 한 내가 바보였다…만. 이 상황에 그 말을 들어도 전혀 위로가 안 되는구나.” 놀이공원 특설무대에서 펼쳐지는 마술쇼를 막희와 함께 관람한 것이 뼈아픈 실책이었다. 마음에 드는 걸 발견하면 질려서 내버릴 때까지 그것만 파고드는 딸래미가 마술쇼를 보자마자 마술에 푹 빠져버린 것이다. 아내와 막신이가 말릴 때 들었어야 하는데…. 마술을 다시 보여달라고 칭얼거리다가 결국 소리 내며 울기 시작한 막희를 멍하니 보며 짠돌 씨는 속으로 한숨만 푹푹 내쉬었다. 간단한 동전 마술도 제대로 못 하는 자신의 손재주를 저주하며. “으이그…. 내 이럴 줄 알았지. 하여튼 감당할 수도 없는 사고부터 치고 보는 건 부녀간에 똑같아.” “아니 그게 아니라…. 헉, 그건 뭐야?” “뭐긴 뭐야, 마술 도구지. 거치적거리니 일단 비켜 봐.” “우와, 엄마! 마술해 주는 거야?” “이건 비밀인데, 엄마는 사실 마술사거든~. 멋진 마술을 보여줄 테니까 대신 막희 울음 뚝! 알았지?” “응!” 엄마는 막신이에게 종이를 접어 상자를 만들라고 시켰다. 다 만들어진 상자에는 막희가 편광필름을 붙이도록 했다. 두 아이들의 손재주에 감탄하던 (우리 애들 다 컸구나!) 짠돌 씨. 옆에 서서 마술준비를 들여다보던 있는 짠돌 씨는 다 만들어진 상자 안을 들여다보고 갸우뚱한 표정을 짓는다. “아무것도 없는데?” 하지만 엄마 앞에 앉아 있는 아이들은 상자 안쪽으로 새롭게 벽이 생긴 것을 볼 수 있다. 사실은 존재하지 않는 가짜 벽이. 이 ‘마술 같은 현상’에 눈만 껌뻑거리던 짠돌 씨. 아내는 의기양양 진짜 마술사 같은 표정과 연기실력을 과시하며 볼펜 하나를 집어 든다. (아이들이 보기엔) 분명히 존재하는 벽을 아무런 문제없이 슬쩍 뚫고 나오는 볼펜. 곧 박수 소리가 쏟아진다. 짠돌 씨는 초보주부 김 씨의 재주에 입까지 떠억 벌렸다. 나랑 연애할 때도 그런 ‘고혹적’인 표정은 안 지었잖아 당신! “와아! 엄마 멋져! 진짜 마술사 같아~!” “어머 얘는~. 아까 얘기했잖아. 엄마 진짜 마술사 맞다고.” “여보, 이 벽은 대체 왜 생긴 거야? 거기다 내 쪽에서 보면 왜 안 보여?” “안해도 될 말을……. 쯧, 뭐, 됐고. 이건 편광의 마술이야.” “엄마. 편광이 뭐야?” “빛은 사실 파도처럼 진동하면서 직진하고 있어. 그 진동이 우리 눈에 안 보일 뿐이지. 그리고 진동은 여러 방향으로 이뤄진단다. 그런데 빛이 특수한 물체를 만나거나 반사되면 한 방향으로만 진동하게 돼. 이걸 ‘편광’이라고 하지. 편광필름은 빛을 강제적으로 한 쪽으로만 진동시키도록 하는 역할을 하지.” “웅, 잘 모르겠어.” “쉽게 설명해 볼까? 막희랑 막신이 나란히 서 봐. 사이에 아빠가 통과할 틈을 남기고. 옳지. 자기는 막희랑 막신 사이를 걸어서 통과해. 오케이~. 이번에는 누워서 구르면서 틈으로 가 봐. 애들 다리에 세게 안 부딪히게 조심하고.” “이 좋은 일요일 오후에 내가 대체 무슨 짓을….” 식은땀과 함께 미소를 삐질삐질 흘리던 짠돌 씨는 속도를 조절해가며 옆으로 굴렀다. 당연히 아직 가늘고 짧은 두 쌍의 다리에 어깨와 허리가 걸려 더 이상 구르질 못한다. “아. 편광필름이란게 지금 아빠처럼 ‘서 있을 때’만 통과시켜 주는 물건이라는 거죠?” “그래. 빛도 마찬가지겠군. 편광필름을 갖다 대면 틈에 맞는 진동만 통과하는 거지.” “응, 자기 말대로야. 이론에는 그런대로 강하네? 만약 이런 필름 두개를 직각으로 갖다 대면 어떻게 될까?” “세로 틈을 통과한 세로 진동이 가로 틈은 못 빠져 나가니까…. 앗! 그래서 아까 필름 두 장을 겹쳤을 때 시커멓게 보인 거구나. 빛이 아예 통과를 못 해서.” “정답! 이런 틈을 ‘편광축’ 이라고 해. 편광 되는 방향을 지시하는 축이지. 아까 나는 필름 두 장의 편광축이 수직을 이루게 상자에 붙였어. 그럼 그 부분은 빛이 완전히 차단돼서 어둡게 보이거든. 없던 벽이 눈에 보이는건 그 때문이야.” 다시 한 번 상자에 넣은 볼펜을 이리저리 흔들어 보는 아내, 상자의 위아래 빈공간을 통해 안을 들여다보는 막신, 엄마의 ‘마술’에 연신 박수를 치며 즐거워 하는 막희. 엄마의 활약에 자신이 있을 공간이 사라진 짠돌씨는 어깨를 늘어뜨리며 쓴웃음을 짓는다. 문득 시선을 돌린 초보주부 김 씨는 어쩔 수 없다는 듯 작게 한숨 쉬며 손을 까닥였다. “자기도 이리 와. 같이 보고 얘기해요. 신기하지 않아?” “으응, 확실히 신기해. 마술도 척척, 설명도 척척! 자기 진짜 멋지다~.” “칭찬해도 아무 것도 안 나오네요. 작은 애보다 커다란 애가 더 속을 썩이니 어쩌면 좋을꼬.” “커다란 애? 엄마. 난 아무 짓도 안 했어.” “아니 너 말고, 네 옆에 있는 저 덩치 큰 ‘애’. 너희들보다 저 큰 애가 손이 더 간단다.” 엄마의 말뜻을 알아들고 자지러지게 웃는 막신과 막희. 자신 덕분(?)에 즐거워하는 가족들을 보며 짠돌 씨는 다시 한 번 쓴웃음을 지었다. 절대, 두 번 다시 마술쇼 같은 것을 아이들에게 보여주지 않으리라 새삼 다짐하면서. [실험TIP] - 편광필름은 과학 상품 전문 상점에서 구입할 수 있습니다. - 편광필름을 붙일 때는 필름의 방향에 주의하세요. 겹친 부분이 검게 보이도록 방향을 조절해야 합니다. 글: 김은영 과학칼럼니스트&nbsp;&nbsp;&nbsp;&nbsp;&nbsp; (제공:SCI-FUN)--></td></tr></table>]]></description>
					<pubDate>Fri, 21 Aug 2009 12:49:19 +0900</pubDate>
					<category><![CDATA[과학향기]]></category>
				</item>

				<item>
					<title><![CDATA[동물들의 막장 결혼 드라마]]></title>
					<link>http://blog.dreamwiz.com/miraevs/10955008</link>
					<author><![CDATA[밁은샘]]></author>
					<description><![CDATA[<table><tr><td>아아, 지구촌 곳곳의 생생한 소식을 전하는 과학향기 방송입니다. 지금 저희는 스코틀랜드 북부 노스로나 섬의 해안에 나와 있습니다. 해안을 보십시오. 저 검은 회색의 카펫은 바로 바다표범들입니다. 바다표범은 수컷 한 마리가 7~8마리의 암컷을 거느리는 일부다처제로 유명한데요. 이제부터 바다표범 수컷을 만나 결혼생활의 비결을 들어보겠습니다. 과학향기 : 바다표범 씨, 우선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바다표범 : 저로 말하자면 키는 2.2미터, 몸무게는 300kg의 참 볼만한 체구를 갖고 있습니다. 이 당당한 체구로 다른 수컷들과의 싸움에서 이겨 가장 모래가 곱고 바람이 불지 않는 곳에 제 구역을 차지할 수 있었지요. 과학향기 : 좋은 위치에 자기 구역을 만드는 게 아내를 많이 두는데 도움이 되나요? 바다표범 : 그거야 두말할 나위가 없죠. 인간들도 좋은 집, 좋은 차가 있으면 결혼상대로 인기가 있지 않습니까? 우리 바다표범도 마찬가지죠. 좋은 구역을 차지하기 위해 수컷들끼리 피 흘리며 싸... <a href='http://blog.dreamwiz.com/miraevs/10988304 '>more...</a><!--아아, 지구촌 곳곳의 생생한 소식을 전하는 과학향기 방송입니다. 지금 저희는 스코틀랜드 북부 노스로나 섬의 해안에 나와 있습니다. 해안을 보십시오. 저 검은 회색의 카펫은 바로 바다표범들입니다. 바다표범은 수컷 한 마리가 7~8마리의 암컷을 거느리는 일부다처제로 유명한데요. 이제부터 바다표범 수컷을 만나 결혼생활의 비결을 들어보겠습니다. 과학향기 : 바다표범 씨, 우선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바다표범 : 저로 말하자면 키는 2.2미터, 몸무게는 300kg의 참 볼만한 체구를 갖고 있습니다. 이 당당한 체구로 다른 수컷들과의 싸움에서 이겨 가장 모래가 곱고 바람이 불지 않는 곳에 제 구역을 차지할 수 있었지요. 과학향기 : 좋은 위치에 자기 구역을 만드는 게 아내를 많이 두는데 도움이 되나요? 바다표범 : 그거야 두말할 나위가 없죠. 인간들도 좋은 집, 좋은 차가 있으면 결혼상대로 인기가 있지 않습니까? 우리 바다표범도 마찬가지죠. 좋은 구역을 차지하기 위해 수컷들끼리 피 흘리며 싸우는 이유는 다 암컷들을 유혹하기 위해서랍니다. 저는 그 싸움의 승자였지요. 300kg의 거구 바다표범은 흐뭇한 얼굴로 자신의 암컷들을 내려다보았다. 과학향기 : 부인이 8명이나 되는데, 다 어떻게 만나셨는지? 부인이 많다 보면 문제도 많을 것 같습니다. 부부싸움도 남들 8배로 하게 되나요? 싫다고 떠난 부인이라든가…? 바다표범 : 험, 듣기 곤란한 소리군요. 전 암컷들 꽁무니를 쫓는 일은 하지 않았습니다. 할 필요가 없었지요. 해변에 구역을 정하고 나면 암컷들이 저한테 반해서 자발적으로 제 하렘에 들어오는 겁니다. 간혹 건방지게 말을 듣지 않거나 도망치려는 암컷도 있지요. 그러나 제 육중한 지느러미로 곤장을 맞거나 거대한 몸통에 눌리면 딴 생각을 못하지요. 이곳은 100% 저의 지배하에 있습니다. 과학향기 : 기분 나쁘셨다면 죄송합니다. 아시다시피 인간들은 일부일처제를 고수하고 있어 바다표범 씨의 결혼생활에 궁금한 점이 많습니다. 저희 인간들은 키나 몸무게는 바다표범들에 한참 왜소하지만, 몇 가지 잔 기술을 갖고 있습니다. 그 중 하나가 유전자감식을 통해 친자여부를 확인하는 건데요. 저희 인간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친자 여부 확인을 의뢰한 열 건 중 셋은 실제로 친자가 아니더라는 다소 충격적인 결과를 얻었습니다. 겉으로 보기에 완전해 보이는 결혼 관계도 속사정은 알 수 없다는…. 바다표범 : 아니 그럼, 내 자식들이 다른 수컷들의 자식일 수도 있다는 겁니까! 아니 이거야 원. 별 소리를 다 듣겠군! 바다표범 수컷은 불쾌한 얼굴로 더 이상의 인터뷰를 거절하고 등을 돌렸다. 인터뷰를 시작한 때부터 바다수컷의 옆자리는 비어 있었다. 왕의 총애를 받고 싶어 스스로 왕 가까이 오는 암컷은 없었다. 몸무게가 육중한 암컷들은 오히려 영역의 가장자리에 머물고 있었다. 그 암컷들은 수컷의 감시를 피해 누군가를 기다리는 것처럼 보였다. 사실 우리는 이미 오래 전부터 바다표범 수컷의 하렘을 관찰해오고 있었다. 그리고 무례하지만 동의 없이 그의 자손들에 대해 인간의 잔기술로 친자 확인 검사를 실시했다. 결과? 인간이나 바다표범이나 별다를 바 없었다. 아기 바다표범의 3분의 1이 그의 자손이 아니었다. 암컷들은 어두운 밤, 안개가 짙은 밤, 그리고 때로는 낮에 물속에서 연인을 만나 사랑을 나눠왔던 것이다. 자신의 왕국이 완전무결하다는 건 수컷의 착각에 불과했다. 사실 암컷을 많이 거느린 왕이 된다는 건 꼭 좋은 일만이 아니다. 늘 다수의 암컷들을 감시해야 하고, 도전하는 다른 수컷들과 결투를 벌여야 한다. 짝짓기 시기에는 물고기 사냥도 나가기 힘들다. 찬란한 왕 노릇은 고작해야 2~3년, 그 뒤로는 뒷방 신세다. 그리고 고작 15세가 되면 죽음을 맞는다. 왕국을 이룬 바다표범 수컷이 알면 기가 막힐 노릇이 또 있으니, 그건 남의 암컷을 몰래 만나며 자식만 낳은 얌체 수컷들의 경우 수명이 40세에 이른다는 점이다. &lt;바다표범의 물고기 사냥. 동아일보 자료사진&gt;체구가 크고 힘이 좋은 능력 있는 수컷들이 꼭 자손을 많이 퍼트리는 것은 아니다. 바다표범뿐 아니라 다른 동물과 곤충들 사이에서도 힘없고 작은 수컷들이 자기 종족을 퍼트리기 위해 갖은 방법과 노력을 기울인다. 몸집이 작은 연어 수컷들은 큰 수컷들이 교미를 할 때 주위를 빙빙 돌다 순식간에 사정을 하고 도망간다. 힘으로는 당할 방법이 없으니 도둑장가를 가는 것이다. 수컷 빈대들은 좀 더 엽기적인 일을 벌인다. 아프리카 빈대인 자일로카리스는 다른 수컷에게 정자를 사정한다. 일종의 동성 강간으로 보이는 이 행위의 목적 역시 자손 번식에 있다. 다른 수컷에게 사정된 정자는 상대의 수정관 혹은 정관 속으로 이동해 살아 있다가, 이 수컷이 암컷과 교미할 때 본인의 정자와 함께 암컷에게 전달된다. 다른 수컷들을 자신의 정자를 전달하는 배달부로 사용하는 것이다. 암컷과 직접 교미하지 않아도 자신의 자손이 태어날 수 있도록 말이다. 혼외성교를 막기 위한 동물들의 몸부림 역시 처절하다. 검은날개물잠자리와 난쟁이문어 그리고 일부 상어는 암컷과 교미하기 전 특수한 음경이나 촉수를 사용해 다른 수컷이 남긴 정액을 제거한 후 사정한다. 암컷이 여러 수컷과 교미할 경우, 맨 마지막에 교미한 수컷의 정자가 수정에 성공할 확률이 가장 높다. 그래서 자신의 정자가 수정될 확률을 높이기 위해 잦은 교미를 시도하는 수컷들도 있다. 일부 수컷들은 교미 후 분비물을 이용해 다른 수컷의 접근을 막는 정조대 역할을 하는 교미마개를 만들기도 한다. 암컷들이 다른 수컷에게 눈을 돌리지 않는다면 굳이 할 필요가 없는 노력들이다. 불륜, 패륜, 강간, 강제 낙태 등 어이없는 설정들로 이루어진 우리나라 ‘막장’ 드라마들. 사실 알고 보면 동물세계에선 흔히 볼 수 있는 일들이다. 인간도 동물이니 당연하다고 웃어 넘기기란 껄끄럽지만 말이다. 글 : 이소영 과학칼럼니스트 (제공:SCI-FUSION)--></td></tr></table>]]></description>
					<pubDate>Wed, 19 Aug 2009 01:51:14 +0900</pubDate>
					<category><![CDATA[과학향기]]></category>
				</item>

				<item>
					<title><![CDATA[달착륙 음모설, 그리고 달을 향한 또다른 도전]]></title>
					<link>http://blog.dreamwiz.com/miraevs/10939003</link>
					<author><![CDATA[밁은샘]]></author>
					<description><![CDATA[<table><tr><td>1997년作 영화 왝더독(Wag the Dog)의 이야기.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대통령이 백악관에 견학 온 걸 스카우트 학생을 성추행하는 엄청난 사고가 발생한다. 그러자 백악관은 국민들의 관심을 돌리기 위해 정치 전략가와 할리우드의 영화 제작자를 동원해 있지도 않은 전쟁을 기획하고 최첨단 그래픽과 세트를 활용해 긴박한 전쟁 상황을 만들어 TV로 생중계한다. 결국 현직 대통령은 가상의 전쟁 시나리오를 통해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한다는 내용이다. 아폴로 11호가 달에 착륙한 건 1969년 7월21일. 그러나 영화처럼 ‘미국이 가지도 않은 달에 다녀왔다고 조작했다’란 음모론은 달 착륙이후 4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식지 않고 있다. 최근에는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가 달 착륙 음모론을 뒷받침하는 10대 쟁점을 제기했고, 다큐멘터리를 통해 구체적인 의혹을 제기한 곳도 있다. 이미 매체를 통해서 의혹이 제기됐다가 해명된 사례를 몇 가지 보자. 먼저 가장 유명한 것이 ‘공기가 없는 달에서 성조... <a href='http://blog.dreamwiz.com/miraevs/10955008 '>more...</a><!--1997년作 영화 왝더독(Wag the Dog)의 이야기.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대통령이 백악관에 견학 온 걸 스카우트 학생을 성추행하는 엄청난 사고가 발생한다. 그러자 백악관은 국민들의 관심을 돌리기 위해 정치 전략가와 할리우드의 영화 제작자를 동원해 있지도 않은 전쟁을 기획하고 최첨단 그래픽과 세트를 활용해 긴박한 전쟁 상황을 만들어 TV로 생중계한다. 결국 현직 대통령은 가상의 전쟁 시나리오를 통해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한다는 내용이다. 아폴로 11호가 달에 착륙한 건 1969년 7월21일. 그러나 영화처럼 ‘미국이 가지도 않은 달에 다녀왔다고 조작했다’란 음모론은 달 착륙이후 4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식지 않고 있다. 최근에는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가 달 착륙 음모론을 뒷받침하는 10대 쟁점을 제기했고, 다큐멘터리를 통해 구체적인 의혹을 제기한 곳도 있다. 이미 매체를 통해서 의혹이 제기됐다가 해명된 사례를 몇 가지 보자. 먼저 가장 유명한 것이 ‘공기가 없는 달에서 성조기가 휘날렸다’는 지적이다. 당시 영상에서는 분명 성조기가 반듯하게 펼쳐져 있고 또한 펄럭펄럭 휘날렸다. 진공 상태인 달에서 어떻게 깃발이 펼쳐지고 휘날리는 것이 가능하냐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 의혹은 사진만 자세히 보았어도 나오지 않았을 것이다. 당시의 사진자료를 구해 성조기 부분을 잘 살펴보면 깃발의 가로 부분에 막대기를 넣어둔 것이 분명히 보인다. 애써서 달까지 갔는데 깃발이 잘 보이지 않으면 곤란하니, 일부러 위쪽에 막대기를 넣어 펼쳐지도록 만들어 두었다는 설명이다. 또 깃발이 바람에 펄럭이는 것처럼 보이는 것은 사람이 손으로 만졌던 힘이 남아서 계속 흔들렸기 때문이다. 영상을 자세히 보면 사람의 손이 닿았을 때 깃발이 흔들리는 모습도 확인할 수 있다. 달에 성조기를 세울 계획을 입안했던 유인우주센터(1973년 존슨우주센터로 이름이 바뀜)의 잭 킨즐러는 1992년 NASA공식 해명을 통해 가로 막대를 넣었고, 밑부분에는 줄을 넣어 약간 울게 함으로써 깃발이 바람에 휘날리는 효과를 연출했다’고 밝혔다. 또 일부 사람들은 ‘달에서의 사진을 보면 하늘에 별빛이 없다’며 의혹을 가지기도 한다. 지붕이 덮인 스튜디오에서 촬영한 증거가 아니냐는 주장이다. 이와 관련해 당시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별이 달 표면의 밝은 배경과 지구로부터 온 빛 때문에 가려졌을 것이라는 답을 내놓은 바 있다. 사실 어느 정도 사진을 찍을 줄 아는 사람이라면 별 빛이 나오지 않은 것을 문제 삼지는 않을 것이다. 카메라의 노출시간을 조정해 눈앞의 밝은 피사체만을 촬영해야 했기 때문에 미약한 별빛이 보이지 않을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또 다른 의혹으로 그림자의 방향이 지적됐다. 달에는 조명이 태양 하나뿐인데 우주비행사들과 우주선의 그림자가 서로 조금씩 다른 방향으로 되어있다는 이야기이다. 그러나 조명이 하나라도 울퉁불퉁한 지형에서는 그림자가 여러 방향으로 뻗는 것처럼 보이는 것은 당연하다. 그리고 만약 조명을 2개 썼다면 그림자도 2개씩 생겼을 것이라는 설명에 이 같은 의혹은 신빙성이 떨어진다. 우주 기술이 나날이 발달하지만 미국은 왜 더 이상 우주인을 보내지 않느냐는 물음도 제기된다. 그러나 미국은 지난 1969년 아폴로 11호 이후 1972년 12월 아폴로 17호까지 10명의 우주인을 더 보낸 바 있다. 이 과정에서 미국은 여러 실험을 했는데 그 가운데 하나가 달 표면에 레이저 반사경을 지구 방향에 맞게 설치한 것이다. 이 장치를 지금도 활용한다는 사실은 이미 잘 알려진 이야기다. 이 장치는 지구에서 레이저를 발사해 지구와 달의 정확한 거리를 알아보는 목적으로 쓰이고 있다. 조작설이 처음 불거진 건 달 착륙 후 얼마 지나지 않아서다. 미국의 빌 케이싱이란 작가는 1974년 ‘우리는 결코 달에 가지 않았다‘란 책으로 처음 조작설을 들고 나와 반향을 일으켰다. 또 조작설로 한창 시끄러웠던 2002년, 닐 암스트롱과 함께 달에 처음 다녀왔던 버즈올드린이 달 착륙 허구를 주장하는 영상물을 만든 바트 시브렐과 논쟁을 벌인 이야기도 유명하다. 버즈올드린은 바트 시브렐이 “성경에 손을 얹고 달에 갔다 왔다고 말할 수 있느냐”고 비난하자 분에 못 이겨 그의 뺨을 때리기도 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의 한 인사는 NASA의 지인에게 달 착륙의 의구심을 말하자 “달에 갔다 온 것은 분명하다. 다만 극적인 효과를 위해 일부 장면은 연출해 촬영한 것이 있다”라는 말을 들었다고 한다. &lt;달에 꼽혔던 성조기. 깃발에 그림자가 보이질 않아 합성사진이란 의혹을 샀다. (왼쪽) NASA 가 공개한, 달에 설치됐던 성조기(가운데), 암스트롱과 올드린이 성조기를 꽂고 있다(오른쪽). 사진 출처 NASA)&gt;미국이 아폴로 17호 이후 유인 달 탐사를 중단한 이유는 비용 문제로 풀이된다. 당시 미국은 구소련과 치열한 우주경쟁 시대에 있었고 우주 선점을 위해 막대한 출혈을 감당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소련이 손을 뗀 이후는 경제 논리가 더 큰 설득력을 얻었고, 무리해서 달에 사람을 보낼 필요가 없었을 것이다. 여러 나라가 협력해 만든 국제우주정거장 ISS가 그렇듯 미국은 앞으로 무리한 독자개발보다는 국제 공동 행보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그러나 미국의 향후 행보를 단정 지을 수는 없다. 지난 2004년 조지 부시 대통령은 우주탐사비전을 발표하며 달을 행성탐사의 전초기지로 활용하겠다는 원대한 프로젝트를 선언한 바 있다. ‘달, 화성, 그리고 그 너머(Moon, Mars, and Beyond)’라는 이름이 말해주듯 화성 개척의 전초기지로서 달에 영구기지를 건설한다는 것이다. 이 계획은 2024년 4명의 우주인이 6개월간 체류하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인류가 거주 영역을 지구 밖으로 확장하는 첫 번째 시도로서 의미가 있다. 세계 각국도 달 탐사 경쟁에 뛰어들었다. 중국은 달 탐사위성 창어(嫦娥) 1호를 발사했고, 일본은 달 탐사위성 가구야, 인도도 달 탐사위성 찬드라얀을 통해 달 개척에 나선 상태이다. 러시아는 30년간 중단했던 달 탐사 프로젝트를 재개해 2012년 달 탐사 우주선을 보낼 계획이며, 우리나라도 국제적인 달 탐사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다만 우리나라가 독자적인 달 탐사를 계획하자는 의견에 대해서는 찬반이 엇갈린다. 백홍열 전 항공우주연구원장 “지금 우리가 억지로 선진국의 우주개발을 쫓아가긴 어렵다. 실용위성 개발에 주력할 때다”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에서는 달 착륙의 진위를 말하고 있지만, 이 시간에도 달을 향한 또 다른 도전들이 시작되고 있다. 그것은 인간의 위대한 꿈을 실현시키는 가장 상징적인 도전이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아폴로 11호의 선장으로 처음 달에 발을 내디뎠던 닐 암스트롱이 인류에게 남긴 말을 전한다. “한 사람에게는 작은 한 걸음이지만 인류에게는 위대한 도약이다” (Thats one small step for (a) man, one giant leap for mankind)" 글 : 강진원 TJB 과학담당기자&nbsp;&nbsp;&nbsp;&nbsp;&nbsp;&nbsp; (제공:SCI-FOCUS)--></td></tr></table>]]></description>
					<pubDate>Mon, 17 Aug 2009 08:34:39 +0900</pubDate>
					<category><![CDATA[과학향기]]></category>
				</it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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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맥주병 탈출 비결은 살찌는 것?]]></title>
					<link>http://blog.dreamwiz.com/miraevs/10932347</link>
					<author><![CDATA[밁은샘]]></author>
					<description><![CDATA[<table><tr><td>와, 바다다! 작렬하는 태양, 출렁이는 푸른 바다, 손가락 사이로 스르륵 빠져나가는 고운 모래. 그리고 초콜릿 근육을 자랑하는 멋진 강사 오빠! 태연과 아빠에게 수상스키를 가르쳐주기로 한 다부진 몸매의 전문 강사가 다가오자, 태연의 눈은 순식간에 하트모양으로 변한다. “이 귀여운 아가씨가 오늘 저의 제자로군요. 정말 반가워요. 먼저 안전을 위해 구명조끼부터 입어야겠죠?” 강사오빠가 느끼하게 윙크까지 하며 태연에게 구명조끼를 입혀주자 태연의 심장은 쿵쾅쿵쾅 방망이질을 해댄다. “먼저 장비를 설명할게요. 이름 그대로 수상스키는 물 위에서 타는 스키에요. 장비가 정말 스키랑 비슷하죠? 이 운동은 1922년 미국의 랄프 사무렐슨이라는 18살 소년이 고안했는데, 겨울에 타는 스노우스키를 일 년 내내 타고 싶어서 시작했다고 해요. 처음엔 물 위에 나무판을 올려놓고 비행정에 이끌려 다니는 모험 수준이었지만, 지금은 보시는 것처럼 모터보트와 첨단 장비가 잘 갖춰진 안전한 스포츠가 됐답니다. 우리 ... <a href='http://blog.dreamwiz.com/miraevs/10939003 '>more...</a><!--와, 바다다! 작렬하는 태양, 출렁이는 푸른 바다, 손가락 사이로 스르륵 빠져나가는 고운 모래. 그리고 초콜릿 근육을 자랑하는 멋진 강사 오빠! 태연과 아빠에게 수상스키를 가르쳐주기로 한 다부진 몸매의 전문 강사가 다가오자, 태연의 눈은 순식간에 하트모양으로 변한다. “이 귀여운 아가씨가 오늘 저의 제자로군요. 정말 반가워요. 먼저 안전을 위해 구명조끼부터 입어야겠죠?” 강사오빠가 느끼하게 윙크까지 하며 태연에게 구명조끼를 입혀주자 태연의 심장은 쿵쾅쿵쾅 방망이질을 해댄다. “먼저 장비를 설명할게요. 이름 그대로 수상스키는 물 위에서 타는 스키에요. 장비가 정말 스키랑 비슷하죠? 이 운동은 1922년 미국의 랄프 사무렐슨이라는 18살 소년이 고안했는데, 겨울에 타는 스노우스키를 일 년 내내 타고 싶어서 시작했다고 해요. 처음엔 물 위에 나무판을 올려놓고 비행정에 이끌려 다니는 모험 수준이었지만, 지금은 보시는 것처럼 모터보트와 첨단 장비가 잘 갖춰진 안전한 스포츠가 됐답니다. 우리 꼬마아가씨도 랄프 못지않게 호기심이 대단해 보이는데, 잘 탈 수 있겠죠?” “무, 물론이죠. 제, 제가 한 운동 하거든요.” 엉겹결에 그렇게 대답하고 말았지만 사실 태연은 체조는 피노키오처럼, 달리기는 거북이처럼, 수영은 맥주병처럼 못하는 세상에 둘 도 없는 몸치다. 태연이 당황한 것을 눈치 챈 아빠, 태연이 안심하고 물에 들어갈 수 있도록 살짝 옆으로 불러내 수상스키 원리를 설명해 주기 시작한다. “태연아, 겁먹을 거 없어. 우리가 땅위에 있을 때는 중력과 수직항력(위로 밀어 올리는 힘)이 똑같기 때문에 가만히 있을 수 있지만 물에서는 중력이 훨씬 우세해서 가라앉을 수밖에 없지. 그렇지만 스키 판이 지탱을 해주는데다, 중력과 반대방향으로 물체를 떠받치는 힘인 부력 그리고 물 표면이 스스로 수축해 꽉 껴안는 표면장력까지 발생하기 때문에 쉽게 가라앉지 않는단다.” “그, 그래도 빠져죽으면 어떡해요. 나 과체중인거 아빠도 알잖아. 흑, 이럴 땐 살들이 정말 미워!” “하하. 오히려 살을 고마워해야 될 걸? 사람 몸은 물보다 밀도가 조금 높기 때문에 가만히 있으면 가라앉고 말아. 하지만 사람마다 밀도가 똑같은 건 아니지. 지방은 근육이나 뼈보다 밀도가 낮기 때문에 지방이 많은 사람일수록 몸의 평균밀도가 낮고, 당연히 물에 뜨기도 쉽단다. 넌 남들보다 몸의 밀도가 낮은데다 구명조끼를 입고 있어서 부피도 상당히 커져 있어. 아빠가 보기에, 물에 빠져 큰일을 당하는 건 불가능해 보이는구나.” “아빠! 어쩜 어쩜 숙녀에게 그런 모욕적인 말을 하실 수 있어욧!” “미안, 미안. 겁만 먹지 않는다면 수상스키는 비교적 안전하고 스릴 넘치는 스포츠란다. 이제 스키를 신고 물에 들어가서 모터보트가 시속 24km 이상으로 너를 끌어당기면 몸이 뒤로 쏠리는 관성력이 생길거야. 보트가 속도를 내면 낼수록 관성력도 커지고 덕분에 스릴도 훨씬 강해지겠지. 그럼 어느 순간 너도 수상스키를 즐길 수 있게 될 거야.” &lt;수상스키의 원리는 물의 부력과 표면장력에 있다. 한 남성 동호인이 부산 수영강에서 수상 스키를 즐기고 있다. 동아일보 자료사진&gt;“하긴, 내 친구 동현이도 서핑(파도타기)가 처음엔 무서웠는데, 타다보니 중독이 돼버렸다고 하더라고요.” “서핑은 파도의 움직임을 이용하는 거라서 더욱 스릴이 넘치지. 파도에는 마루(가장 높은 부분)와 골(가장 낮은 부분)이 있는데, 서핑은 보드가 마루에 올라갔을 때의 위치에너지가 중력에 의해 골로 내려가 운동에너지로 바뀌면서 빠르게 움직이게 되는 스포츠란다. 물과 보드 사이에 생기는 마찰력이 보드의 속력을 떨어뜨리는 것을 막기 위해, 보드 바닥에 왁스를 칠하기도 하지.” “와, 그냥 물 위에서 노는 건 줄 알았는데, 수상 스키와 서핑에 그런 과학원리가 숨겨져 있는 줄은 몰랐어요. 이제 위험하지 않다는 걸 알았으니까 몸짱 오빠한테 가서 본격적으로 배울래요!” 자신만만하게 스키위에 올라탄 태연. 그러나 1분도 못돼 첨벙 물속에 빠져 허우적댄다. “악, 사람 살려! 태연이 살려! 과체중 살려!!” 글 : 심우 과학칼럼니스트&nbsp;&nbsp;&nbsp;&nbsp; (제공:SCI-FUN)--></td></tr></table>]]></description>
					<pubDate>Fri, 14 Aug 2009 12:41:36 +0900</pubDate>
					<category><![CDATA[과학향기]]></category>
				</it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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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지문이 촉각을 위해 존재한다고?]]></title>
					<link>http://blog.dreamwiz.com/miraevs/10920872</link>
					<author><![CDATA[밁은샘]]></author>
					<description><![CDATA[<table><tr><td>“유일하게 지워지지 않는 서명은 사람의 지문이다.” 미국의 소설가 마크 트웨인(Mark Twain)이 한 말이다. 나이가 들면서 얼굴은 변하지만 지문은 한번 생겨나면 바뀌지 않는다는 의미다. 물론 심한 습진 같은 피부병으로 지문이 일시적으로 지워지거나 고된 노동이나 화상 같은 사고 때문에 지문이 없어지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평생 변하지 않고 그대로 남아 있는 게 일반적이다. 그래서 사람을 구별하는 데나 범인을 잡을 때 지문을 이용한다. 지문(指紋, fingerprint)이란 말 그대로 손가락 안쪽 끝에 있는 살갗의 무늬나 그것을 찍은 흔적을 말한다. 사람마다 유일하게 갖고 있는 타고난 지문은 임신 4개월째에 만들어진다. 손가락과 손바닥, 발가락과 발바닥 위의 작은 산과 계곡의 모양으로 배열된 선의 대부분은 유전자적 체계에 따라 만들어진다. 몇몇 쌍둥이의 경우 지문에서도 유사성을 보인다. 하지만 지문이 만들어지는 데는 압력의 비율, 모태 속 태아의 위치 등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쌍... <a href='http://blog.dreamwiz.com/miraevs/10932347 '>more...</a><!--“유일하게 지워지지 않는 서명은 사람의 지문이다.” 미국의 소설가 마크 트웨인(Mark Twain)이 한 말이다. 나이가 들면서 얼굴은 변하지만 지문은 한번 생겨나면 바뀌지 않는다는 의미다. 물론 심한 습진 같은 피부병으로 지문이 일시적으로 지워지거나 고된 노동이나 화상 같은 사고 때문에 지문이 없어지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평생 변하지 않고 그대로 남아 있는 게 일반적이다. 그래서 사람을 구별하는 데나 범인을 잡을 때 지문을 이용한다. 지문(指紋, fingerprint)이란 말 그대로 손가락 안쪽 끝에 있는 살갗의 무늬나 그것을 찍은 흔적을 말한다. 사람마다 유일하게 갖고 있는 타고난 지문은 임신 4개월째에 만들어진다. 손가락과 손바닥, 발가락과 발바닥 위의 작은 산과 계곡의 모양으로 배열된 선의 대부분은 유전자적 체계에 따라 만들어진다. 몇몇 쌍둥이의 경우 지문에서도 유사성을 보인다. 하지만 지문이 만들어지는 데는 압력의 비율, 모태 속 태아의 위치 등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쌍둥이조차 서로 다르며 왼손과 오른손의 지문 또한 다르다. 동양계와 유럽계의 지문에도 커다란 차이가 있다. 두 사람의 손가락에 있는 지문이 일치할 수 있는 확률을 억지로 계산해도 640억분의 1 정도라고 하니, 전 세계에서 지문이 같은 사람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범죄 수사에서도 힘을 발휘하는데, ‘법정증거’로 채택되지는 않지만 범죄사실을 입증하는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사인 대신 도장의 사용이 더 일반적인 한자문화권에서는 도장이 없을 경우 서명과 같은 의미로 지장을 찍는 관습이 있다. 지문은 손가락에만 한정되어 나타나지 않는다. 손금으로 알려진 장문(掌紋), 발바닥에는 족문(足紋)이라는 게 있어 병원에서 아기를 낳으면 족문을 찍어 아이가 바뀌는 것을 막으며, 친자확인 등의 소송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흥미롭게도 원숭이, 침팬지, 오랑우탄 등의 영장류뿐 아니라 유대류(有袋類)인 코알라도 독특한 지문을 가지고 있다. 남미에 사는 원숭이들은 꼬리에 저마다 독특한 무늬를 가지고 있고, 소는 코 근처에 일생 동안 변하지 않는 울퉁불퉁한 무늬의 비문(鼻紋)이 있어 개체 식별에 쓰인다. &lt;경찰 과학수사계 직원들이 지문과 족적을 확인하는 가변광원장비(SL350)를 이용해 지문을 확인하고 있다. 지문은 사람마다 모양이 달라 범죄수사 등에 자주 활용된다. 동아일보 자료사진&gt;물론 지문은 범죄학에 이용하라고 만들어진 게 아니다. 그렇다면 사람에게 지문이 있는 진짜 이유는 무엇일까? 여태까지의 정설은 지문이 손가락과 물체 표면의 마찰력을 높여 미끄럼을 방지해 무언가를 더 단단히 붙잡도록 하기 위해서라는 것이다. 물론 직접적인 실험결과에 의한 설은 아니지만, 100여 년 동안 과학자들 사이에 알려진 정설이다. 예를 들어 컵을 잡았을 때, 손가락 사이의 젖은 컵이 손에서 미끄러지지 않도록 지문이 타이어의 홈처럼 막아주고, 또 발바닥의 주름 역시 수영장에서 미끄러져 넘어지지 않도록 도움을 준다는 것이다. 그런데 얼마 전, ‘실험 생물학 저널(Journal of Experimental Biology)’ 최신호에 이와 정 반대되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어 화제다. 영국 맨체스터대학교 생체역학자 롤랜드 에노스 교수와 피터 워만 교수팀이 실제로 실험을 해보니 오히려 지문이 물체와 손 사이의 마찰력을 3분의 1이나 줄인다는 것이다. 이들이 마치 지문이 없는 것처럼 나타나게 하는 특수장치를 개발하여 플라스틱 투명판과 손 사이의 마찰력을 알아본 결과, 지문의 굴곡이 물건과 손이 닿는 면적을 줄임으로써 오히려 마찰력이 낮아졌다. 즉, 지문 사이의 가는 홈이 있기 때문에 물체와의 접촉면이 적어지면서 마찰력도 줄인다는 얘기다. 이 말은 접촉면이 넓을수록(지문이 없을수록) 마찰력이 커져 물체를 더 꽉 잡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물건을 단단하게 붙들기 위해서라는 기존의 주장이 틀리다면, 지문은 도대체 어떤 역할을 하기 위해 생긴 것일까. 연구팀은 지문의 존재 이유가 무얼까 하는 새로운 고민에 빠져들었다. 그런데 그 해답을 ‘지문과 같은 골이 손의 촉각을 예민하게 한다’는 프랑스 학자들의 연구에서 찾았다고 한다. 에노스 박사팀은 지문이 생긴 이유에 대해, 지문이 손끝의 물기를 잘 빠지게 하는 배수로 역할을 해 젖은 표면을 잡을 때 더 잘 붙잡을 수 있게 한다고 주장한다. 또 거친 물체를 잡을 경우 손과 발에 가해지는 충격을 줄임으로써 지문이 피부의 변형을 도와 손가락이나 발바닥에 물집이 잘 잡히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라고도 한다. 이렇듯 실제 실험을 통해 지문의 역할이 새롭게 밝혀졌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학자들이 “에노느 박사팀은 사람 손이 촉감을 느낄 정도의 세기로만 실험했을 뿐 더 강한 힘이 주어지는 마찰력은 실험하지 않았다”는 의견을 제시하면서 그 의문이 완전히 풀린 상태는 아니다. 보통사람이라면 물건을 단단하게 붙들기 위해 지문이 있으면 어떻고, 손발에 상처 나지 않게 하기 위한 것이라 한들 무슨 큰 차이가 있느냐고 질문할 수 있다. 그러나 과학자들은 지문의 역할을 보다 정확히 이해해야만 의수나 로봇 손의 기능을 진짜 손의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사람의 손처럼 물건을 만지고 잡으며 감각을 느끼게 하는 데 지문이 그만큼 중요한 열쇠라는 얘기다. 인류가 다른 동물보다 뛰어난 이유 중 하나는 손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사람의 손이 가진 특별한 기능을 이해하려면 지문의 역할도 빼 놓을 수 없다. 손이 가진 섬세한 기능을 흉내 내기 위한 노력은 지금도 진행 중이다. 글 : 김형자 과학칼럼니스트 (제공:SCI-FUSION)--></td></tr></table>]]></description>
					<pubDate>Wed, 12 Aug 2009 07:54:59 +0900</pubDate>
					<category><![CDATA[과학향기]]></category>
				</item>

				<item>
					<title><![CDATA[똑딱이와 DSLR의 갈림길, 하이브리드 카메라가 뜬다]]></title>
					<link>http://blog.dreamwiz.com/miraevs/10891435</link>
					<author><![CDATA[밁은샘]]></author>
					<description><![CDATA[<table><tr><td>‘없어서 못 파는 카메라’가 등장했다. 최근 올림푸스가 ‘초소형 DSLR’이라는 홍보문구와 함께 내놓은 디지털카메라 ‘펜 E-P1’이야기이다. 회사가 예약판매를 위해 준비했던 1,000여대의 카메라가 발매 5시간 만에, 정식판매를 위해 준비해 둔 물량 500여대는 2시간 만에 동이 났다. 홈쇼핑이나 인터넷 홈쇼핑에서 신제품이 넘쳐나는 시대다. 100만원이면 큼지막하고 좋은 카메라를 렌즈까지 끼워서 살 수 있는 세상인데, 몸체만 120만원이 넘는 이 카메라가 뭐기에 ‘없어서 못 팔’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을까? 카메라의 종류를 구분하는 방법은 다양하지만, 몇 가지 중요한 기준은 있다. 흔히 사용하는 방법은 사진사가 카메라에 찍힐 영상을 어떻게 들여다보는지를 따지는 것이다. 특히 개인용 카메라는 SLR(Single Lens Reflex)이라고 불리는 일안반사식 카메라가 대세인데, 디지털 세상으로 바뀌면서 앞에 D(Digital)자를 붙인 DSLR 카메라가 인기를 끌고 있다. DSLR 카... <a href='http://blog.dreamwiz.com/miraevs/10920872 '>more...</a><!--‘없어서 못 파는 카메라’가 등장했다. 최근 올림푸스가 ‘초소형 DSLR’이라는 홍보문구와 함께 내놓은 디지털카메라 ‘펜 E-P1’이야기이다. 회사가 예약판매를 위해 준비했던 1,000여대의 카메라가 발매 5시간 만에, 정식판매를 위해 준비해 둔 물량 500여대는 2시간 만에 동이 났다. 홈쇼핑이나 인터넷 홈쇼핑에서 신제품이 넘쳐나는 시대다. 100만원이면 큼지막하고 좋은 카메라를 렌즈까지 끼워서 살 수 있는 세상인데, 몸체만 120만원이 넘는 이 카메라가 뭐기에 ‘없어서 못 팔’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을까? 카메라의 종류를 구분하는 방법은 다양하지만, 몇 가지 중요한 기준은 있다. 흔히 사용하는 방법은 사진사가 카메라에 찍힐 영상을 어떻게 들여다보는지를 따지는 것이다. 특히 개인용 카메라는 SLR(Single Lens Reflex)이라고 불리는 일안반사식 카메라가 대세인데, 디지털 세상으로 바뀌면서 앞에 D(Digital)자를 붙인 DSLR 카메라가 인기를 끌고 있다. DSLR 카메라는 필름 대신 빛에 반응하는 센서(CCD 또는 CMOS)가 들어 있지만, 기본적인 원리는 흔히 수동식 카메라라고 부르던 과거의 SLR 카메라와 꼭 같다. SLR카메라의 최대 장점은 눈으로 본 그대로 사진을 찍을 수 있다는 점이다. SLR 형식의 카메라 내부에는 거울이 들어 있는데, 필름(또는 디지털센서)에 비추어줄 빛을 반사시켜 파인더로 옮겨준다. 파인더를 들여다보던 사진사가 이때다 싶어 셔터를 누르면 카메라는 거울을 위로 들어 올리며 빛을 필름으로 보내 사진을 찍는다. SLR 카메라가 유달리 찰칵 소리가 큰 이유다. 사용자가 카메라 뒤쪽에 붙은 액정화면을 바라보며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액정식도 있는데, 흔히 똑딱이라 불리는 소형 디지털 카메라에 자주 사용되고 있다. 렌즈를 통해서 들어오는 상을 CCD로 바로 읽어서 디지털화한 화면을 LCD로 보여주는데, 어떤 사진이 찍힐 지 바로 이해할 수 있어서 카메라를 잘 모르는 사람들도 손쉽게 사용할 수 있다. 개념적으로만 생각한다면 가장 편리하고 진보된 방식인 셈이다. 액정식은 최대의 특징인 액정화면이 장점이면서도 단점이다. 자연적인 빛을 그대로 반사해 주는 SLR에 비해 아무래도 시각적으로 불편하고, 신호 처리를 해야 하니 필수적으로 시간차가 발생해 누르는 순간 사진을 찍는 민첩함도 떨어진다. 이런 구분법은 모두 조작의 편리함과 관계가 있을 뿐, 화질과는 큰 관계가 없다. 하지만 사진에 취미를 붙여갈수록 사람들은 고성능의 SLR 카메라를 찾는 경우가 많다. 왜 그럴까. DSLR 카메라의 커다란 크기 때문이다. 제작사는 필름카메라 시절 부터 사용하던 렌즈를 그대로 쓰기 위해선 어느정도 큰 크기를 유지해야 했고, 필름과 비슷한 크기의 CCD를 사용할 수 밖에 없었다. 사실 디지털카메라를 선택하는 가장 중요한 기준이 바로 CCD의 크기라고 할 수 있는데, 수백만 원을 호가하는 고급형 DSLR카메라에는 필름과 똑같은 크기(36 X 24mm)의 CCD가 들어 있으며, 100만원 안팎의 중, 저가형 카메라의 경우는 이보다 약간 작은 크기의 CCD가 사용되는 것이 보통이다. 보급형인 소형카메라에는 보통 손톱만한 작은 CCD가 사용되며, 심한 경우는 쌀알만 한 CCD가 들어있다. 흔히 카메라를 구분하는 기준인 ‘화소’는 ‘화질’과 다르다. 화소는 사진의 품질보다는 사진을 구성하는 점의 총 개수일 뿐이다. 즉 500만 화소면 500만개의 점으로 사진이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따라서 CCD 크기가 다른 상태에서 화소 수를 비교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 같은 1,000만 화소라 할지라도 DSLR이 소형 디지털카메라에 비해 각 화소별로 빛을 받는 면적이 크고, 당연히 사진이 더 밝게 찍힌다. 빛의 양이 충분하니 노이즈도 적은 깨끗한 사진을 얻을 수 있다. DSLR 카메라가 화질이 더 뛰어나다는 말은 여기서 비롯된 것이다. 하지만 사진을 본격적으로 찍고자 하지 않는 한 SLR카메라는 크고 무거워서 아무래도 불편하다. 적당히 잘 찍히면서도 가지고 다니기 편한 카메라를 찾는 실용주의자들에겐 부담스럽게 인식되곤 했다. 카메라 제작사들도 나름대로 크기를 줄이려고 했지만, 내부에 들어있는 거울과 머리부분에 쑥 튀어나와 있는, 빛을 파인더로 모아주는 펜타프리즘 만큼은 어쩔 수 없어서 소형화에 한계가 있다. &lt;올림푸스는 기존 DSLR 카메라보다 크기가 50%가 작아진 E-P1을 선보였다. 미러와 펜터프리즘을 삭제해 크기가 50% 정도 작아진 것이 특징이다. 동아일보 자료사진&gt;그런데 최근 들어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DSLR 수준의 화질을 유지하면서도 크기가 작아 휴대가 가능해진 디자인의 카메라가 등장한 것이다. 최근 발매된 올림푸스의 펜 E-P1 시리즈가 대표적인데, CCD 크기는 DSLR과 같아서 화질 좋은 사진을 찍을 수 있고, 렌즈도 교체할 수 있다. 하지만 SLR식의 반사거울을 포기해 크기를 줄인 것이다. 이런 카메라를 2가지 기종의 장점만을 합쳤다고 해서 하이브리드 카메라라고 부르기도 한다. 올림푸스와 공동으로 마이크로 포서즈(17.3 X 13mm) 규격의 하이브리드카메라를 개발하고 있는 파나소닉도 새롭게 LUMIX DMC-GH1를 내 놓으며 시장잠식에 나섰다. 삼성디지털이미징이 올 하반기에 내놓을 NX 시리즈도 이런 하이브리드 방식의 카메라다. 삼성은 올림푸스나 파나소닉 보다 더 큰 APS-C(22.3 x 14.9mm) 규격의 CCD를 채용한 만큼, 보다 뛰어난 화질을 제공할 것이라는 기대를 모으고 있다. 물론 하이브리드 카메라가 반드시 좋은 것만은 아니다. 스포츠나 작품사진 촬영, 취재보도 등 전문가의 영역에선 DSLR 카메라의 성능을 따라잡긴 어렵고, 휴대성만 생각한다면 손바닥만한 소형디지털 카메라가 더 유리하다. 하지만 새로운 시도는 언제나 환영할 만하다. 그리고 하이브리드 카메라가 디지털카메라의 새로운 시대를 여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기를 기대해 보자. 높은 화질과 휴대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인 만큼, 발전의 소지도 충분할 것이다. 글 : 유상연 과학칼럼니스트 (제공:SCI-FOCUS)--></td></tr></table>]]></description>
					<pubDate>Mon, 10 Aug 2009 14:02:5 +0900</pubDate>
					<category><![CDATA[과학향기]]></category>
				</item>

				<item>
					<title><![CDATA[미사일이야 어뢰야? 진화하는 바닷속 전쟁기술]]></title>
					<link>http://blog.dreamwiz.com/miraevs/10891059</link>
					<author><![CDATA[밁은샘]]></author>
					<description><![CDATA[<table><tr><td>2007년 말 진수된 군함 ‘세종대왕함’에는 늘 세계최강이란 수식어가 따라다닌다. 이런 평가를 받는 이유는 뛰어난 화력도 한 몫 했지만, 결정적인 이유는 압도적인 성능의 ‘이지스 레이더’를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세종대왕함의 이지스 시스템은 반경 1,000km 밖에 있는 비행기 900여 대를 동시에 파악할 수 있고, 적의 탄도미사일 궤적까지 탐지할 수 있는 성능을 갖추고 있다. 이 레이더를 활용하면 기존 개념을 완전히 뒤 바꾼 전투를 벌일 수 있는데, 부산 앞바다에서 일본 후쿠오카 인근에 떠 있는 비행기나 군함을 명중시킬 수 있고, 울릉도 앞바다에서 평양에 있는 빌딩 하나를 선택해서 타격할 수 있다. 100대가 넘는 전투기가 한꺼번에 달려들어도 맞상대 할 수 있을 정도니 사실상 두려울 것이 없는 셈이다. 하지만 군사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이런 세종대왕함도 약점이 있다는 지적이 나오곤 했는데, “잠수함과 싸우는 능력이 부족하다”는 것이었다. 아무리 뛰어난 레이더도 전파가 통용되지 않는 ... <a href='http://blog.dreamwiz.com/miraevs/10891435 '>more...</a><!--2007년 말 진수된 군함 ‘세종대왕함’에는 늘 세계최강이란 수식어가 따라다닌다. 이런 평가를 받는 이유는 뛰어난 화력도 한 몫 했지만, 결정적인 이유는 압도적인 성능의 ‘이지스 레이더’를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세종대왕함의 이지스 시스템은 반경 1,000km 밖에 있는 비행기 900여 대를 동시에 파악할 수 있고, 적의 탄도미사일 궤적까지 탐지할 수 있는 성능을 갖추고 있다. 이 레이더를 활용하면 기존 개념을 완전히 뒤 바꾼 전투를 벌일 수 있는데, 부산 앞바다에서 일본 후쿠오카 인근에 떠 있는 비행기나 군함을 명중시킬 수 있고, 울릉도 앞바다에서 평양에 있는 빌딩 하나를 선택해서 타격할 수 있다. 100대가 넘는 전투기가 한꺼번에 달려들어도 맞상대 할 수 있을 정도니 사실상 두려울 것이 없는 셈이다. 하지만 군사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이런 세종대왕함도 약점이 있다는 지적이 나오곤 했는데, “잠수함과 싸우는 능력이 부족하다”는 것이었다. 아무리 뛰어난 레이더도 전파가 통용되지 않는 물속에서는 무용지물이기 때문에 바닷속에서 살금살금 다가온 잠수함의 어뢰 1발에 격침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물론 우리 국군도 약점을 내버려 둔 채 두 손 놓고 있지는 않다. 이런 우려를 덜어주기 위해 국방부와 국방과학연구소(ADD)는 2003년부터 2009년까지 약 1,000억 원을 들여 새로운 무기를 개발해 냈다. 이 무기에는 ‘홍상어’ 라는 이름이 붙여졌는데, ‘로켓’의 일종으로 최고의 잠수함 공격성능을 갖추고 있다. 국군은 앞으로 세종대왕함을 비롯한 한국형 군함에 장착해 운용할 예정이다. 로켓은 연소 추진력을 얻어 하늘을 날아가는 물체를 뜻한다. 이 원리를 이용하면 미사일 같은 무기는 만들 수 있겠지만, 물속을 공격하긴 어렵다. 어떻게 해서 잠수함과 싸울 수 있다는 것일까? 답은 ‘변신기능’에 있다. 이 신무기는 분명한 로켓이지만 한 편으로는 바닷속을 헤엄쳐 적을 공격하는 ‘어뢰’이기도 하다. 이런 무기를 ‘대잠로켓’ 이라고 하는데, 미군에선 아스록(ASROC: Anti Submarine ROCket)이라고 부르며 현재 실전에 배치한 것도 미군이 유일하다. 다만 일본이 지난 해 유사한 형태의 무기를 개발해 실전배치를 준비 중이다. ADD는 홍상어를 개발하기 이전에도 두 종류의 최신형 어뢰를 개발했다. 아군 잠수함에서 사용하며 적의 군함이나 잠수함을 공격할 때 쓰는, 파괴력이 높은 중어뢰 ‘백상어’와 헬리콥터나 군함에서 물속으로 쏘아 넣어 적 잠수함을 공격하는 가볍고 날렵한 경어뢰 ‘청상어’가 그것이다. 두 가지 어뢰 모두 뛰어난 성능을 인정받고 있지만 어뢰라는 무기의 단점은 그대로 가지고 있다. 어뢰는 바닷속을 헤엄쳐 가야 하니 공격속도가 50노트(1노트는 약 시속 1.8Km) 정도밖에 되지 않아 달리고 있는 자동차보다 느리다. 적이 어뢰를 발사했다는 사실만 일찍 눈치 챈다면 배나 잠수함을 돌려 회피할 수 있을 정도이다. 전쟁영화에 군함이나 잠수함 승무원들이 어뢰를 피하려고 분주하게 움직이는 장면이 자주 나오는 것은 이 때문이다. &lt;해군 순양함에서 솟아오르고 있는 홍상어. 홍상어는 군함 갑판에서 수직으로 발사된 뒤 적 잠수함 가까운 곳으로 날아든다. 사진제공 국방과학연구소&gt;홍상어는 로켓에서 어뢰로 변신하는 기능을 추가해 이런 문제를 해결했다. 백상어나 청상어는 처음부터 물속을 헤엄쳐 적을 공격하지만, 홍상어는 일단 적 잠수함 근처까지 하늘로 날아간다. 그리고 어느 순간 몸체를 쪼개며 로켓 머리 부분에 감추어 두었던 어뢰를 낙하산에 매달아 물속으로 던져 넣는다. 물속에 들어온 순간부터 홍상어는 로켓이 아닌, 국산 경어뢰 청상어와 똑같아진다. 청상어 역시 보통 어뢰는 어니어서 액티브(능동)소나 유도 기능을 갖추고 있는데, 스스로 삐이~ 삐이~ 하는 소리를 내고, 그 반사음을 분석해 적이 어디에 숨어있는지를 찾아낸다. 이 때문에 적 잠수함이 꼼짝 않고 숨어있더라도 청상어를 피하기는 어려운 일이다. 로켓의 효율성을 빌려온 ‘신개념 어뢰’가 이 첨단무기의 정체인 셈이다. 홍상어의 또 다른 장점은 길어진 사정거리이다. 보통 어뢰의 사정거리는 길어봐야 수 km 정도다. 더구나 이렇게 먼 곳에서 어뢰를 쏘면 적 잠수함도 쉽게 눈치를 채고 숨어버리기 일쑤다. 명중시키려면 결국 위험을 무릅쓰고 적 잠수함 근처까지 다가가 공격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된다. 하지만 홍상어의 사정거리는 19km를 넘어서 적의 사정거리 밖에서도 공격할 수 있다. 적 잠수함은 세종대왕함을 공격할 수 없지만, 우리는 적의 머리위에 어뢰를 떨어뜨릴 수 있으니 승패의 결과는 불 보듯 뻔한 셈이다. &lt;홍상어의 운영 개념도. 하늘을 날아 적 잠수함을 공격하는 홍상어의 특징을 나타내고 있다. 자료 제공 국방과학연구소&gt;물론 실제 전투가 이렇게 쉽게 풀리지는 않는다. 홍상어가 새로운 개념의 무기이긴 하지만, 잠수함도 계속 발전하고 있다. 자신과 똑같은 소리를 내는 교란용 어뢰(기만장치)를 쏘아 적의 공격용 어뢰를 무용지물로 만드는 등, 다양한 회피 방법들이 연구되고 있다. 고성능 잠수함이라면 바닷속 깊이 숨어 있다가 수면에서 부터 달려드는 홍상어의 공격을 피할 시간을 벌 수도 있다. 홍상어 1발의 가격은 20억원 가량. 한 발이라도 함부로 낭비할 수는 없는 일이어서 ADD는 첨단 어뢰 유도기술을 추가로 연구해 냈다. 바로 적 잠수함이 어디에 있는지 정확하게 찾아내, 끝까지 추적하도록 돕는 기술이다. 어떤 최신형 잠수함도 물속에서 움직인다는 점은 변함이 없어서, 헤엄쳐 지나간 곳에 불규칙한 물의 흐름이 생기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이 흐름은 결국 파도가 번지듯 수면까지 전달되는데 연구진은 이 파동을 감지해 물체의 형태와 위치를 분석하는 기술을 개발해 냈다. 잠수함이 지나간 흔적을 쫓는 새로운 어뢰용 유도 기술을 세계에서도 최초로 개발한 것이다. 실험 결과로도 새로운 유도기술을 적용한 어뢰가 기존의 어뢰보다 높은 명중률을 나타낸 만큼 국군은 이 기술을 홍상어를 비롯한 국산 어뢰에 장착해 실전에 적용할 방법을 검토 하고 있다. 현대전은 정보전이라고 한다. 적의 위치와 행동을 먼저 알고 타격하는 자가 승리한다는 뜻이다. 빛이나 전파가 전달되지 않는 물속에서는 음파가 가장 좋은 탐지도구이다. 짙고 어두운 심해, 어뢰와 잠수함이 벌이는 소리의 싸움은 서로의 위치를 추적하는 치밀한 심리전이기도 하다. 삼면이 바다인 우리나라는 해군력의 절대적인 우위를 확보하지 않으면 안보를 유지하기 어렵다. 첨단 음향과학기술로 만들어 내고 있는 우리의 무기, 홍상어가 한국의 바다를 든든하게 지켜 주기를 기대한다. 글 : 전승민 동아사이언스 과학전문기자 &lt;홍상어 운용개념 동영상. 영상 제공 국방과학 연구소&gt; (제공: SCI-FOCUS)--></td></tr></table>]]></description>
					<pubDate>Mon, 10 Aug 2009 08:09:50 +0900</pubDate>
					<category><![CDATA[과학향기]]></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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