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성원 "나는 잊고 브람스와 슈만 담으려 노력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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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자료실 > 음악계기사 | 2014-10-19 (Sun) 21:19 http://blog.dreamwiz.com/fagott81/14071825
연합뉴스

<유니버설뮤직 제공>>

양성원-엔리코 파체 새 음반 '브람스, 슈만'

내달 전국 4개 도시 순회 듀오 리사이틀

(서울=연합뉴스) 김정은 기자 = "최대한 우리 자신은 잊어버리고 브람스와 슈만을 살리려고 노력했습니다. 네. 그러한 이상을 추구한 흔적이 담긴 음반입니다."

첼리스트 양성원(47)이 브람스, 슈만과 함께 돌아온다. 유럽에서 주목받는 이탈리아 출신 피아니스트 엔리코 파체와 호흡을 맞춘 새 음반 '브람스, 슈만'(데카(DECCA)/유니버설뮤직)을 통해서다.

이번 음반에는 브람스의 첼로 소나타 1, 2번과 브람스의 스승인 슈만의 '환상소품집 Op.73', '다섯 개의 민요풍 소품 Op.102', '아다지오와 알레그로 Op.70'이 담겼다.

오는 21일로 예정된 음반 발매를 앞두고 지난 17일 그가 교편을 잡는 연세대 교수실에서 양성원을 만나 이번 음반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아주 많은 공을 들인 작업이었습니다. 무엇보다 최대한 우리 자신을 없애고 브람스와 슈만이 나타나도록 하고 싶었죠. 양성원, 엔리코 파체는 지우고 오직 브람스의 언어와 슈만의 세계를 부각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하나의 이상을 꿈꾸는 두 사람이 하는 굉장히 흥미로운 작업이었습니다."

엔리코 파체는 국내 일반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유럽에서는 주목받는 피아니스트 중 한 명으로, 국내외 음악가들 사이에서는 잘 알려져 있다.

그는 "엔리코 파체는 누구보다 깊이 있고 순수한 음악으로 인정받는 피아니스트"라며 "수년 전 한국에서 그의 연주를 보고 나서 너무 좋아 먼저 연락을 했고 이번에 자연스럽게 같이 연주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음반은 두 사람이 수많은 리허설과 이탈리아에서 세 번의 공연 뒤 8월 파리에서 꼬박 닷새간의 녹음 작업을 거쳐 완성한 결과물이다.


"어느 순간 보니 피아노와 첼로라는 악기를 넘어서 브람스와 슈만이 생각하던 조화, 두 악기가 만드는 대화가 이뤄지기 시작했어요. 그 대화들을 담은 것이 이번 음반입니다."

기존의 음반에서는 첼로가 훨씬 크게 들리고 피아노가 반주의 역할에 그치는 경우가 많았다면 이번 음반은 두 악기의 균형, 조화가 두드러진다.

"이번 곡들을 들어보면 슈만과 브람스가 실내악을 통해서 다른 친구들, 동료와 음악적 나눔을 극히 즐겼다는 흔적이 사방에 있습니다. 최선을 다해서 그 점을 살렸습니다."

그는 "브람스 소나타 1번은 30대 초반에 썼는데도 그때 추구했던 노련미와 성숙함이 고스란히 담겨 있고, 반대로 50대에 쓴 2번 소나타에는 너무나도 넘치는 에너지와 훨씬 더 넓은 세계가 담겨 있다"며 "자신에게 없었던 것을 추구한, 30대에서 50대에 걸친 작곡가의 삶이 담겨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제 나이가 50대에 가까워지고 있지만 사실 이런 대작 앞에서는 저 자신이 완전히 아이같이 느껴지죠. 작곡가들에 대한 존경심이 앞설 뿐입니다. 이 곡들의 정수를 제대로 전달하려면 상상을 초월하는 연습과 연구를 거듭해야 하는데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하는 그 과정에서 가끔은 젊어지는 것 같은 느낌을 받기도 합니다."

그는 이번 음반의 녹음 과정에서처럼 결과물에서도 연주자의 이름이 아닌 그저 "좋은 브람스와 슈만"이 느껴졌으면 한다고 했다.

"15∼20년 후에 저희 음반을 찾은 것이 아니라 좋은 슈만, 브람스의 음반을 찾았을 때 바로 이 음반이 선택됐으면 하는 것이 가장 큰 바람입니다. 어려운 음악이지만 육체적, 정신적 고통을 이겨낸 이 작곡가들의 음악을 통해 듣는 분들도 어려움을 극복하는 계기가 된다면 더없이 좋을 것 같아요."

두 사람은 내달 20일 대구를 시작으로, 21일 수원, 22일 고양, 25일 서울에서 듀오 리사이틀을 통해 이번 음반 수록곡을 선보인다.

k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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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리뷰] 베르디 오페라의 진수를 보여준 고양문화재단의 '나부코'  조회 : 11
음악자료실 > 음악계기사 | 2014-10-19 (Sun) 21:14 http://blog.dreamwiz.com/fagott81/14071822
스포츠조선
[공연 리뷰] 베르디 오페라의 진수를 보여준 고양문화재단의 '나부코'

◇고양문화재단의 '나부코'에서 열연한 나부코 역의 김진추(왼쪽)과 그의 딸 아비가일레 역의 박현주. 사진제공=고양문화재단


애절하고 간절한 마음을 어떻게 이렇게 아름다운 선율에 담을 수 있을까. '나부코'의 명곡 '히브리 노예들의 합창'은 바빌론에 끌려간 히브리인들이 하느님에게 구원과 자비를 간구하는 처절한 내용을 담고 있다. 가슴을 긁는 현악기의 울림을 타고 시작되는 이 곡은 작곡가 베르디의 가슴을 서글픔으로 물들였다는 '날아가라, 내 마음이여, 금빛 날개를 타고~'에 이르러 슬픔과 처절함을 넘어서 한편의 음악적 시(詩)로 관객들에게 다가온다.

고양문화재단과 대전 예술의전당이 공동제작해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고양아람누리 아람극장에서 공연한 '나부코'는 베르디 오페라의 참맛을 보여준 무대였다. 성악 못지 않게 드라마의 비중을 강화한 베르디 오페라의 특색을 현대적인 무대와 조화를 이뤄 잘 살려냈다. 성서에 있는 바빌론 유수를 모티브로 바빌론인들과 히브리인들의 갈등을 바탕으로 사랑과 권력욕, 참회와 용서의 드라마가 베르디의 서정적이고 웅장한, 그러면서도 감정을 절제하는 엄격한 화음을 타고 흘렀다.

누구보다 바빌로니아의 공주 아비가엘레 역을 소화한 소프라노 박현주의 카리스마가 돋보였다. 아비가엘레는 동생 페냐냐의 연인으로 히브리왕의 조카인 이스마엘레를 사랑하지만 뜻을 이루지 못하고, 또 아버지 나부코 왕의 권좌를 탐내다 비극적 최후를 맞는 인물이다. '나부코'에서 벌어지는 모든 사건의 중심에 있는 인물을 관록의 박현주는 드라마틱한 창법으로 연기하며 무대에 긴장감과 활력을 불어넣었다. 마리아 칼라스의 대표작이기도 한 '노르마'를 통해 유럽에서 쌓은 명성을 그대로 보여줬다. 나부코 역의 바리톤 김진추 역시 탐욕의 권력자에서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회개하는 인물로 변화하는 캐릭터를 장중하게 보여줬다.

김태형 연출은 나부코와 히브리인들의 대립을 이교도와 기독교인의 대립이 아니라 다른 가치관을 가진 두 세계의 갈등으로 해석해 나부코는 물질과 기계 문명을, 핍박받는 히브리인들은 정신 및 자연 문명을 대변하는 인물로 각각 설정했다. 이를 위해 인공적의 느낌의 모던한 무대 세트와 화려하고 다양한 영상을 동원해 고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었다.

개관 초기부터 '토스카'(2008), '사랑의 묘약'(2009), '라 보엠'(2010) 등을 제작해온 고양문화재단은 2012년 예술감독 체제를 도입해 체계적인 오페라 제작 시스템을 갖춰 '피가로의 결혼'(2012), '카르멘'(2013) 등 완성도 높은 작품을 선보여왔다. 정은숙 예술감독과 지휘자 장윤성 등 베테랑 군단이 호흡을 맞춘 이번 '나부코' 역시 재단의 저력과 가능성을 보여줬다.

'나부코'는 24일부터 26일까지 대전예술의전당에서 공연이 이어진다.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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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리스트 양성원 "나를 지우고 브람스와 슈만 살렸죠"  조회 : 11
음악자료실 > 음악계기사 | 2014-10-19 (Sun) 21:09 http://blog.dreamwiz.com/fagott81/14071820
매일경제

첼리스트 양성원 연세대 교수(47)는 지난 8월 1692년산 과르네리 첼로를 빌렸다. 새 악기에 적응하는 시간이 걸리지만 열흘 만에 파리 살레 콜로 극장(salle theater colo)으로 향했다. 아홉 번째 음반 '브람스 슈만'(데카 발매)을 녹음하기 위해서였다.

브람스 첼로 소나타 1번과 2번, 슈만 환상소곡집과 다섯 개의 민요풍 소품, 아다지오와 알레그로 연주를 담았다. 30여 년 전 이 곡들을 처음 연주하면서 씨를 뿌렸다면 이제 수확을 거둘 시기가 되어 음반을 제작했다.

지난 17일 서울 종로에서 만난 그는 "브람스와 슈만의 내적 세상을 더 잘 보여주기 위해 악기를 바꿨다"고 말했다.

"제 첼로(1697년산 그란치노)는 콘서트용이라 음량이 엄청 커요. 반면 과르네리 소리는 아주 깊은 맛이 나고 시적이에요. 이번에 제 지문을 지우고 브람스와 슈만의 음악 세계를 살리는 데 집중했어요. 20년 후에 브람스와 슈만 첼로 소나타를 듣고 싶으면 찾는 음반을 만들고 싶었죠."

슈만과 브람스는 음악사에서 따로 뗄 수 없는 독일 작곡가들이다. 슈만은 브람스의 가치를 먼저 알아보고 전폭적인 지지를 보냈다. 브람스는 슈만의 아내이자 당대 최고 피아니스트였던 클라라를 평생 짝사랑했다. 슈만과 브람스의 공통점은 실내악 사랑이다. 이번 음반 수록곡은 첼로와 피아노 비중이 대등하다. 하지만 양 교수는 "슈만과 브람스가 너무 대조적이어서 함께 녹음했다"고 설명했다.

"브람스는 초정밀 기계 설계자처럼 음표를 정확하게 사용해 완벽한 음악 구조를 만들었어요. 당대 최고 피아니스트인 데다 지휘도 잘했죠. 반면 슈만은 불안했어요. 아내에 비해 유명세도 덜했고 음악 잡지를 만드는 것 외에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죠. 그 흔들리는 마음을 고스란히 일기에 담듯 작곡했어요."

완벽주의자 브람스 첼로 소나타 1번과 2번 사이에는 20년 넘는 간극이 있다. 20년에 걸쳐 작곡한 교향곡 1번처럼 수정을 거듭해 곡 하나를 완성했다. "브람스는 30대 초반에 1번을 썼어요. 2번은 50대 중반에야 발표했죠. 젊었을 때 쓴 1번은 바흐에 대한 존경심이 가득하고 노련미와 성숙함이 넘쳐요. 2번은 자연과 젊음의 에너지가 넘치고요. 나이와 대조되는 것을 추구했죠. 2번은 교향곡 언어와 음악 색채를 피아노와 첼로에 요구해요."

낭만주의자였던 슈만은 정신분열증에 시달렸다. 환상소곡집과 다섯 개의 민요풍 소품, 아다지오와 알레그로는 병세가 회복될 시기에 작곡됐다. "슈만은 불안과 좌절, 마음속 충돌을 엇박자로 표현했어요. 갑자기 느닷없이 강해지고 약해져요. 2~3일만에 작곡한 곡들이라 신선해요. 건강이 좋아져 음악이 밝아졌지만 갈등은 여전히 존재하죠."

이번 음반은 이탈리아 피아니스트 엔리코 파체와 함께 녹음했다. 바이올리니스트 프랑크 페터 짐머만과 자주 호흡을 맞추는 연주자다. "짐머만의 독주회 반주를 하는 것을 봤는데 기가 막힌 피아니스트였어요. 이탈리아에 간 김에 이메일을 보내 같이 연주해보고 음반을 제안했죠. 이보다 더 순수하고 열정적일 수 있을까. 수도자 태도로 음악에 깊이 파고드는 연주자죠."

음반 발매를 기념해 한국과 일본 투어를 연다. 11월 16일 가나가와, 17일 오사카, 18일 도쿄, 20일 대구 북구문예회관, 21일 수원 경기도문화의전당, 22일 고양 아람누리 하이든홀, 25일 서울 예술의전당 IBK챔버홀.

[전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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